"동네약국 일반약 판매가 세계 최저 수준"…약준모 비교 분석
- 김지은 기자
- 2026-07-23 15: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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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개국 최저가와 비교…11개 품목군 중 10개 '최저·최저권’
- "OTC 폭리론·비약국 판매 확대 논리 실증적 근거 부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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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 동네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OTC) 가격이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약준모) 박현진 회장(약학박사)은 최근 '한국 동네약국 일반의약품 가격의 국제적 위치'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 약국에서 실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가격을 해외 주요 국가와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약국 POS 시스템(올댓페이)에 집계된 매출 상위 일반의약품 소비자가격과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 프랑스, 스위스, 노르웨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11개국의 공식 온라인약국 및 대형 유통업체 인터넷 최저 판매가격을 비교해 진행됐다.
박 회장은 연구 배경에 대해 "한국 동네 약국 일반약 판매가 폭리론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 OTC 품목과 일정 수준 이상 소득을 가진 국가의 OTC 인터넷 최저가 간 가격을 비교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한국 일반약이 소득이나 물가 인상율도 따라가지 못하는 초저가 가격으로 유지돼 왔고, 휴일이나 야간에 다수 약국이 문을 닫는 이유 자체도 이런 비정상적으로 낮은 OTC의 가격이 원인임을 입증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분석 결과 조사 대상 11개 핵심 품목군 가운데 3개 품목은 조사 국가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고, 7개 품목은 일부 구조적 예외를 제외하면 최저 수준으로 평가됐다. 아세트아미노펜만 일부 국가의 초저가 제네릭 제품과 비교해 혼재 양상을 보였다.
품목 별로 보면 바스포연고는 미국 동일 성분 제품인 네오스포린보다 g당 약 29% 저렴했으며 아시클로버 5% 크림은 영국보다 3.3배, 일본보다 9.2배, 노르웨이보다 30.8배, 스위스보다 32.2배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스 역시 미국 동급 제품의 약 38% 수준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세티리진, 파모티딘, 디클로페낙 외용겔, 디펜히드라민 수면유도제, 로페라마이드 등도 영국·독일의 일부 초저가 제네릭이나 미국 대용량 PB(자체상표)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가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박현진 회장은 "11개 품목군 가운데 10개가 최저 또는 최저권으로 판정됐다"며 "'세계 최저 가격군'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국내 일반약 가격을 비교할 때 브랜드 제품만을 기준으로 삼을 경우 실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네릭 의약품이 제외돼 국내 가격 수준이 과대평가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동일 성분 제품 가운데 타세놀은 타이레놀보다 약 21%, 노텍은 지르텍보다 약 6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에서 박 회장은 "국내 소비자가 실제 선택 가능한 저가 제네릭을 제외한 채 브랜드 제품만 비교하면 한국의 일반의약품 가격 수준을 체계적으로 높게 평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일반의약품 가격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실증적으로 검토한 첫 시도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가 동네약국에서 구매하는 소포장 일반의약품과 외용제의 가격은 고소득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군을 형성하고 있다"며 "특히 이 가격은 약사의 상담과 안전관리가 포함된 오프라인 약국 판매가격이라는 점에서 일반약 폭리 주장이나 비약국 판매 확대 주장은 실증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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