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매출 1조 클럽 입성…케이캡 처방액 2179억
- 차지현 기자
- 2026-02-10 16: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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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1조631억원·영업익 1109억원…외형·수익성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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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K이노엔이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처방 확대와 글로벌 로열티·완제품 수출 증가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1조6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회사 설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었고 순이익은 757억원으로 22.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개선됐다.

4분기 실적 개선 흐름도 두드러졌다. HK이노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9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64.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3.7%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순이익은 277억원으로 44.3% 늘었다.
전문의약품(ETC)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작년 4분기 ETC 매출은 2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9억원으로 71.7% 늘었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중심으로 한 소화기계 처방 확대와 함께 수액제·순환기계 등 주요 ETC 전반이 고르게 성장했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신약으로 2018년 국내 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를 받았다. 위산 분비 최종 단계에서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의 결합을 경쟁적으로 차단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대비 빠른 작용 개시와 지속적인 산 억제 효과가 강점으로 꼽힌다.
케이캡의 경우 4분기 처방액이 571억원, 연간 누적 처방액은 2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분기 매출로 인식된 금액은 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케이캡은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55개국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19개국에서 출시, 3개국은 허가를 완료했다.
4분기에는 중국에서 발생하는 케이캡 로열티 수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중국에서는 케이캡 정제가 국가보험급여목록(NRDL)에 등재돼 판매가 확대되고 있으며 주사제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완제품 수출도 확대 흐름을 보였다. 케이캡 완제품은 4분기 기준 17개국으로 수출됐다. 관련 매출은 51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출시 국가가 늘어나면서 완제품 수출 비중도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케이캡의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HK이노엔 미국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케이캡에 대한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 신청 적응증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가슴쓰림 치료, 미란성 식도염 치유, 미란성 식도염 유지요법 등 세 가지다. 회사는 FDA 표준 심사 일정을 감안할 때 내년 초 허가 여부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액제 4분기 매출 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성장했다. 의료계 파업 해소 이후 병원 수요가 회복되면서 TPN 등 영양수액제 매출이 126억원으로 22.8% 증가했다.
H&B 부문 4분기 매출은 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H&B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컨디션' 매출이 145억원으로 숙취해소제 소비 둔화 영향이 이어졌다. 다만 3분기(104억원) 대비로는 회복세를 보였고 음료 리콜 영향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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