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글로벌 신약 원료 공급 계약...CDMO 사업 청신호
- 차지현 기자
- 2026-01-27 12:10:36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825억 올리고 원료 공급…sHTG 신약 상업화 전환 국면 물량
- 올리고, 공급사 유지 구조…상업화 이후 증액·반복 수주 기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에스티팜이 상업화 전환을 앞둔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의 원료 공급 계약을 따냈다. 향후 판매 확대에 따라 추가 공급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힘이 실린다.
27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최근 미국 소재 글로벌 바이오텍과 5600만 달러(825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이달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로 이번 계약은 에스티팜 2024년 매출 2737억원의 30%에 해당하는 대규모 수주다.
공급하는 원료는 중증 고중성지방혈증(sHTG) 치료제로 상업화 예정인 글로벌 신약에 사용된다. 고객사와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의 RNA 치료제 '올레자르센'(제품명 트린골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올레자르센은 간에서 생성되는 ApoC-III 단백질의 합성을 억제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기전의 치료제다. ApoC-III는 혈중 중성지방(TG) 수치를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로 중성지방이 풍부한 입자의 분해를 방해하고 간으로의 흡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올레자르센은 RNA 수준에서 이 단백질의 생성을 차단함으로써 중성지방 분해 속도를 높이고 혈중 농도를 유의미하게 낮춘다.
올레자르센은 2024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FCS)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뒤 현재 sHTG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 중이다. 앞서 아이오니스는 올레자르센 sHTG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공복 중성지방 수치를 위약 대비 최대 72%까지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2차 평가지표인 급성 췌장염 발생 사건을 85% 감소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
올레자르센이 이번 계약에서 명시한 중증 sHTG 적응증과 정확히 부합하는 RNA 치료제인 데다 이번 계약 기간과 수주 규모가 글로벌 출시를 앞둔 원료 비축 시기와 맞아떨어지면서 상업화 초도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희귀질환에 국한됐던 올레자르센의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원료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올레자르센이 먼저 승인받은 FCS는 선천적으로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극도로 상승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전 세계 환자 수는 약 5000명 내외로 추정되며 환자 1인당 연간 필요 원료가 약 1g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원료 수요는 약 5kg에 그치는 것으로 계산된다.
반면 sHTG는 환자 수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대중 질환 영역으로 분류된다. sHTG 환자군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20만~30만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연간 원료 수요 역시 200~300kg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에스티팜의 중장기 수주 확대 가능성이 함께 거론된다.
특히 sHTG 적응증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할 경우 추가 원료 수요는 기존 공급사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은 공정 설계와 합성 난도가 높아 상업화 이후 공급사 변경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이번 계약 대상 품목이 실제 판매 단계에 안착하면 적응증 확대에 따른 추가 물량이나 계약 연장 역시 에스티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올리고와 저분자 화학합성 신약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업체다. 당초 제네릭 원료의약품(API) 생산 업체로 출발했으나 이후 올리고 원료 생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왔다. 올리고는 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로 상업화 단계 RNA 치료제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데다 마진율이 20%에서 많게는 50%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핵산 원료 비중을 확대하면서 외형 확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작년 3분기 에스티팜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9억원으로 전년보다 32.7% 늘었다. 매출 구성을 보면 올리고 CDMO 매출이 6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4%를 차지했다. 또 이 가운데 상업화 단계 프로젝트가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로 에스티팜의 올리고 CDMO 사업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업화 단계 프로젝트 비중이 이미 절반을 넘어선 상황에서 환자 수가 크게 확대되는 적응증을 겨냥한 원료 수주가 추가되면서 외형 성장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평가다.
수익성 개선 여력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제2올리고동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까지 더해지면서다. 제2올리고동은 올리고 핵산 원료 생산시설로 에스티팜은 2023년 해당 시설을 착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에스티팜은 올리고 핵산 CDMO 사업을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차세대 RNA 치료제 분야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단순 원료 위탁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메신저리보핵산(mRNA)과 유전자 편집 치료제 등 차세대 RNA 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에스티팜은 mRNA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mRNA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제조·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mRNA 원료 설계와 생산을 맡고 있으며 자체 캡핑 기술(SmartCap)과 지질나노입자(LNP) 전달 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 중이다. 에스티팜은 미국 자회사 버나젠을 중심으로 mRNA 기반 백신·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약사-한약사 교차고용 금지법안 복지부 또 "신중 검토"
- 2복지부-공정위, 창고형약국 영업제한법 난색..."과잉 규제"
- 3AAP 대표품목 '타이레놀', 5월부터 10%대 공급가 인상
- 4복지부, 편의점약 규제 완화 찬성…"20개 제한 유연하게"
- 5인공눈물 '1일 6개' 제한이 처방기준…오남용 대책의 역설
- 6제약업계 "약가개편 공동연구 제안...제약주권 서명운동 착수”
- 7'아모잘탄·에소메졸' 개발자 '대한민국엔지니어상' 수상
- 8"국회 보고도 없이 약가제도 의결하나"...김선민, 복지부 질타
- 9"항암제 등재에 평균 659일...사후평가 강화로 단축해야"
- 10메디카코리아, 1500억 목표 초과…5년뒤 3000억 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