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률 90% 신약'...SK바팜의 '빅 바이오텍' 도약 자신감
- 천승현
- 2023-07-18 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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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간담회서 성장전략 소개
- 세노바메이트, 2032년까지 현금 4조원 창출 전망"
- 항암제·바이오의약품 등 새 성장동력 진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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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이 미국 진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발판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체개발해 직접 판매하는 신약의 현금 창출력을 활용해 바이오의약품, 항암제 등 새로운 분야 진출을 모색하며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베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성장 가속화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혁신산약 개발 플랫폼을 통한 유망기술 확보 등을 주요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 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제시한 ‘빅 바이오텍’이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말한다.
SK바이오팜의 미래 성장 동력에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중심에 있다.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초기 개발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11월 세노바메이트를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FDA 허가를 받았고 2020년 5월부터 현지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부분발작 증상을 보이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흥분성 신호와 억제성 신호전달과 관련된 2가지 타깃을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발작증상을 완화하는 작용기전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직접 개발하고 판매하는 특성상 수익성이 높다. 이 대표는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직접판매로 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갖고 있다”라면서 “가속 성장과 함께 흑자전환 후 이익 급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원가율이 10%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향후 매출 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창출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세노바메이트는 SK그룹의 위탁생산(CMO) 기업 SK팜테코에서 생산한다.
이 대표는 “약 100명의 영업인력이 미국 현장에서 뛰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미국에서 자사 명함을 갖고 뛰는 회사는 SK바이오팜이 유일하다”라면서 “세노바메이트의 현금 창출력을 활용해 미래성장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라고 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의 블로버스터급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2분기 첫 매출 21억원을 발생한 이후 매 분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누적 매출은 총 3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최근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미국 뇌전증약 시장에서 현재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내년에는 총 처방수로는 앞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2032년까지 세노바메이트가 해외에서 4조원 가량의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SK바이오팜은 최근 출범 이후 첫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총 620억원을 들여 미국 표적 단백질 전문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총 620억원을 들여 프로테오반트 주식 60.0%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프로테오반트의 최대주주 로이반트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현금 취득한다. SK바이오팜의 모기업 SK가 프로테오반트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테오반트는 미국 펜실베니아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표적 단백질 분해(TPD)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단백분해 기술은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이다.
이 대표는 “프로테오반트 인수를 통해 연구 연략의 글로벌화와 플랫폼 기술 확보를 통한 TPD 기술 선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라고 제시했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에 결합해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제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아시아의 최대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SK바이오팜은 세포 유전자치료제 시장에도 뛰어든다. 세포 유전자치료제는 살아있는 세포나 유전물질을 환자에게 전달해 유전적 결함과 질병을 치료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치료법이다.
이 대표는 “그룹 내 다른 기업들의 역량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국내외 각지에 구축한 생산기지를 활용해 또 다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구상도 가능하다는 청사진이다.
SK그룹은 SK와 SK디스커버리 2개 기업을 축으로 각각 사업 특성에 따라 다양한 독립법인을 통해 의약품 사업을 영위한다.
SK는 SK바이오팜과 SK팜테코 2개 법인에서 의약품 사업을 전개 중이다. 2020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SK팜테코는 SK의 의약품 생산법인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아일랜드, 앰팩(AMPAC), 이포스케시 등 4개 법인을 통합 운영한다. SK팜테코는 미국, 유럽 등 현지에 생산기지를 직접 구축해 CMO 사업을 전개하는 현지화 전략이다.
SK바이오팜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전략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2026년에는 150억 달러 가치를 지닌 글로벌 톱 수준의 균형잡인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SK디스커버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 이외에도 SK케미칼과 SK플라즈마를 통해 의약품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케미칼은 합성의약품,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를 주로 취급한다.
이 대표는 “기존의 자산 기반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균형잡힌 빅 바이오텍으로 재도약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계법인 KPMG 투자자문 출신으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동아쏘시오그룹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3년 옛 동아제약의 분할로 출범한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첫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6년부터 동아에스티에서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아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이 대표는 2020년부터 SK 바이오 투자센터에서 근무하며 다수의 글로벌 신약 사업 개발과 바이오 투자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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