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 일반·전문약 스위치 '시각차' 뚜렷
- 홍대업·한승우
- 2008-09-30 06: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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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 "경실련 재분류 논리 부족"…의협 "논의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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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의 의약품 분류 조정신청과 관련 의약계가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의료계는 “큰 틀에서 논의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경실련의 의견에 대체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표명한 반면 약사회는 “전체적으로 논리가 부족하다”며 평가절하했다.
의협은 29일 경실련의 조정신청에 대해 “의약품 재분류는 의약계 모두 주장해오던 사안”이라며 “경실련의 조정신청 내용은 검토해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스테로이드제제와 병합한 상처치료제의 전문약 전환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견지했으며, 응급피임약 등 안전성이 확보된 품목에 대한 일반약 전환에도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른 품목과 성분에 대해서는 추후 내부 논의를 통해 입장을 별도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협은 일반약과 전문약의 재분류 작업뿐만 아니라 의약외품 전환을 통한 슈퍼판매를 전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의약계 등 전문가 단체가 참여해 ▲일반·전문약 스위치의 품목수 조절 ▲안전성을 기준으로 한 분류 ▲의약외품 전환 품목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을 통한 슈퍼판매와 함께 일방적인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등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의협 김주경 대변인은 이날 “의약계가 아닌 제3의 단체가 제안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의약계가 참여하는 분류위원회가 중심이 돼 이 문제를 깊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약사회는 경실련이 일반약 슈퍼판매 주장과 맞물려 의약품 재분류 문제를 이슈화한 것에 내심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셀프메디케이션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의약품 재분류 문제를 들고 나왔다면, 오히려 일반약 슈퍼판매 주장을 철회하고 현 체제를 강력히 유지하는 것이 옳다는 말이다.
여기에 일반·전문약의 스위치 논의는 경실련이 아닌 전문직능인인 의약사가 주도하는 연구기관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국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의약품 재분류 문제를 섣불리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성토했다.
그 이유는 의약분업 이후 줄곧 재분류 문제는 의약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만큼 자칫 의약계의 극명한 대결양상을 촉발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약단체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전제로 협의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 약사회의 입장이다.
약사회 핵심 관계자는 “국가의 보건의료체계의 대상은 사회적 약자”라며 “경실련이 들고 나온 주장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라기보다는 전문직능인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계는 이미 의약품 재분류와 관련된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일반약의 외품전환 문제가 최종 재분류 논의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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