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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찍힌 약국들, 카운터 여전히 활개"

  • 홍대업
  • 2009-01-22 12:19:54
  • 카운터 사냥꾼 정씨, 직격 인터뷰…약국 자정노력 무색

서울지역 약국가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장면을 촬영, 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한 정모씨. 사진은 본인의 요청에 의해 상반신만 촬영했다.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로 민원을 제기했던 약국들의 불법행태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서울지역 약국 102곳의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장면을 촬영했던 카운터 사냥꾼 정씨의 말이다.

정씨는 21일 낮 서울 방배동 인근 식당에서 데일리팜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나의 배후를 궁금해 하지 말고 약사사회 먼저 정화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특히 약국 36곳의 불법행위를 촬영했던 종로지역과 관련 “전에 들렀던 약국을 지나가면서 살펴봤는데, 전혀 변화가 없었다”면서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20-30곳도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등포의 한 약국은 카운터 동영상 촬영 때문인지 무자격자에게 흰색 가운을 입혀놓고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씨는 서울시약사회의 자율지도 점검에 대해서도 “시행일인 12일에는 카운터가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예전과 마찬가지”라며 “오랫동안 뿌리 깊게 박혀있던 무자격자가 쉽게 척결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원처리 상황과 관련해서도 보건소의 늑장처리를 꼬집으면서 “처음에는 동대문구에서 민원처리와 관련된 답변이 없어 복지부에 재차 민원을 제기했더니 즉각적인 답변이 왔다”고 지적한 뒤 "같은 고발내용인데 보건소에 따라 처리 및 대응방식이 다른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보건소와 지역약사회의 유착관계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무자격자 동영상이 가장 많이 촬영된 종로지역에 대해 “현재 행정처분이 가장 더디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정씨는 이와 함께 면대약국 관계자 등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35세의 평범한 가장이며, 최근까지 플라스틱과 관련된 업종의 오너였다”고 거듭 밝히면서 “약사사회가 나를 파렴치범 정도로 깎아내리려고 하지만, 막상 내가 누구인지 밝히고 나면 누워서 침 뱉기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정씨의 발언은 서울시약사회에서 약국 5400여곳에 대해 무자격자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23일까지 자율지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공표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시약의 자율지도 점검이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다 보건소의 행정처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버젓이 해당 약국에서 카운터가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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