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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신종플루 백신 약가협상 '난항'

  • 영상뉴스팀
  • 2009-07-03 06:25:48
  • 업체 "최소 1만원"…질병관리본부 "최대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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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개발 중인 신종인플루엔자(H1N1) 백신의 수급단가를 놓고 질병관리본부와 해당 제약사간 약가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핵심을 살펴보면 녹십자는 도스당 최소 1만원을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7천원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약가협상은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인플루엔자 백신’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정부의 향후 신약에 대한 약가정책의 선례와 방향성’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녹십자 고위 관계자는 “의약품의 가격은 연구개발비를 감안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데 아직까지 신종플루에 대한 정확한 수요량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과 신종플루 바이러스 생산수율이 떨어지는 것을 고려할 때 단가는 높아 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또 “현재 아시아 몇몇 국가들은 신종플루 백신을 ‘도스당 최소 10달러에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시점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단가는 턱없이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예산상 어려움으로 도스당 7천원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달 7일경 열리는 약가 재협상 결렬시 최대 9천원까지는 약가를 올릴 수 있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녹십자와 GSK·노바티스·박스터·사노피아벤티스를 상대로 130만명 분 260만 도스의 백신을 발주할 예정이며, 이 같은 분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82억원에 달합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외자사들은 도스당 1만원에서 1만 7천원까지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점과 국내 시장 보호 차원에서 녹십자에 130만 도스를 우선 발주 할 계획에 있지만 도스당 9천원의 단가만 맞는다면 어느 한 제약사에 260만 도스를 일괄계약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녹십자의 신종플루 백신 개발이 당초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이에 대한 허가·심사를 맡고 있는 식약청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녹십자 측의 연구자료와 임상시험’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심사기준을 통과한다면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췄습니다.

따라서 지난 6월 마스터시드 배양에 성공한 녹십자는 이달 15일 세계보건기구의 백신 표준품에 따른 함량결정 작업을 마친 후 8월 초 동물효력시험과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이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세계보건기구와 협의(식약청 허가·심사) 후 9월에서 10월 경 양산체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국내 최초로 ‘신종플루 백신’ 개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빌미로 한 정부의 ‘약가 낮추기’가 자칫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의지와 노력에 찬물을 껴얹지 않을까 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

[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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