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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효과없다"…약국 기물파손 동영상 충격

  • 김정주
  • 2009-07-16 12:30:06
  • 70대 노인,부천 A약국 CCTV 포착…손해배상 억지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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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약사가 운영하는 부천의 한 약국에서 조제한 약을 먹고 낫지 않았다며 약국 기물을 파손하고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환자의 행패가 CCTV에 포착됐다.

이 환자는 의료급여 1종에 해당하는 70대 노인으로, 알레르기 질환으로 인근 의원에서 처방을 받아 지난 11일과 13일 두 번에 걸쳐 M약국에서 약을 조제해 갔다.

피해를 당한 부천의 K약사에 따르면, 처방은 약은 1일 3회, 0.67정으로 돼 있어 K약사는 처방전대로 2정을 세 번으로 나눠 정상조제 했다.

그러나 15일 아침, 이 노인은 느닷없이 약국에 찾아와 "약을 잘못 지어줘서 낫지 않았다"며 "책임자가 누구냐"며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에 K약사는 "병원 처방이 이렇게 나온 것"이라며 차근차근 설명에 나섰지만 이 노인은 "약국에서 약을 지어줬으니 병원과 상관 없이 모두 약국 책임"이라고 고함을 질렀다.

환자는 "하루종일 안 가고 약국을 다 부숴버릴테니 경찰을 부르던지 마음대로 하라"면서 약국 카운터를 두들기면서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K약사는 차후 다른 약국에 가서도 습관적으로 행패를 부리며 돈을 요구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환자의 손해배상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격분한 환자는 욕설을 퍼부으며 카운터의 집기를 쓸어버리는 한편 홀에 있는 모빌 POP를 부수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지만 노인이라 속수무책이었다는 것이 K약사의 말이다.

노인이 약국 집기를 쓰러뜨리고 한동안 소란을 피웠지만 남자 약사나 직원이 없었던 탓에 결국, K약사는 이를 지켜보던 남자 손님에게 도움을 요청해 말렸으나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K약사는 소란을 막기 위해 "문제는 없지만 차비에 쓰라"며 1만 원을 주자 노인은 별 다른 저항 없이 돈을 받고 나가더니 당초 처방을 받았던 의원 앞에서 한동안 같은 소란을 피웠다.

K약사는 "다행히 금전적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약국 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 겪어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손해배상을 계속 요구해 다른 약국까지 피해를 볼까봐 응하지 않았다가 결국 1만 원을 줬더니 순순히 나간 것을 보니 이것을 노린 게 아닌가 싶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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