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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트라민, 국내 처방일수 평균 21.8일"

  • 최은택
  • 2010-01-28 06:34:59
  • 요약
  • 스카우트 임상기간과 격차확연…"심혈관질환 처방은 12%"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제제 국내 처방일수는 평균 21.8일로 논란을 야기한 애보트의 ‘ 스카우트’(SCOUT) 임상기간인 6년과는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임상에서 부작용이 위약군보다 크게 발생한 심혈관계 질환자에 대한 국내 처방비율은 12% 수준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제약계가 마켓데이터 가공업체 자료를 근거로 재산출한 분석결과 드러났다.

27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MAT(전년 4분기를 포함한 1년치 누계) 기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약 979억원 규모다.

이중 ‘ 리덕틸’을 위시한 시부트라민제제가 498억원 51%로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향정약인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제제가 294억원 30%, 오르리스타트제제인 ‘제니칼’ 128억원 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품목중에는 ‘리덕틸’ 218억원 19%, ‘ 제네칼’ 128억원 13%, ‘ 슬리머’ 119억원 12% 등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주목할 대목은 애보트가 실시한 ‘스카우트’가 6년이라는 장기간의 시간을 소요한 반면, 국내 시부트라민제제 처방일수는 평균 21.8일로 매우 짧다는 점이다.

이는 유럽의약품청(EMEA)의 결정을 그대로 적용할 것이 아니라 국내 상황에 맞게 의사결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처방일수는 30일이 42%로 가장 많았고, 1일 17%, 7일 10%, 14일 9%, 60일 5%, 기타 17%로 조사됐다.

시부트라민은 또 지난해 4분기 유비스트 조사 처방기준으로 심혈관계 질환자에 12%, 당뇨환자에 4% 가량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같은 기간 심혈관계질환자에 9%, 당뇨환자에 6%가 처방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심혈관계질환자에 대한 처방비율이 소폭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미국 FDA가 심혈관계질환자에 대한 사용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제재를 가했다는 점에서 이 데이터는 식약청의 결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편 식약청은 최근 배포한 안전성 서한을 통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시부트라민 처방을 자제해 달라"며, 의사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대한비만학회는 이를 겨냥해 "심혈관계질환자에게만 처방하지 않으면 안전상의 문제가 없다"며 이견을 제기했다.

다소 상반돼 보이는 의약품 당국과 전문학회의 이 같은 반응은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식약청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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