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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 4분기 고전…리베이트 근절법 영향

  • 가인호
  • 2010-02-04 06:58:41
  • 요약
  • 유한, 분기실적 첫 마이너스…녹십자만 플루 특수로 대박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유통문란품목 약가인하 연동제의 위력은 대단했다. 제도 시행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4분기 실적에서 유한양행이 분기 매출 부문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상위 제약사 대다수가 2009년 매출 성장률에 비해 실적 증가 둔화세가 뚜렷하게 기록된 것.

다만 녹십자만이 신종플루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4분기 매출만 무려 60%대, 영업이익이 300%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업계는 이같은 영업환경 위축이 올해도 지속될 경우 실적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올해 실적 변화가 주목된다.

상위제약 4분기 실적 분석(단위=억)
데일리팜이 상위 4개 제약사의 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녹십자를 제외한 3개사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지난해 5.8%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유한양행은 4분기 1555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0.2%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왔던 유한양행의 경우 분기 매출 하락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나조넥스, 알마겔, 레바넥스 등 일부 주력 품목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면서 영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06년 생동성 파문이후 두 번째로 분기매출 하락의 아픔을 겪게됐다.

한미약품도 4분기 매출 1538억원대로 전년대비 3.3%성장에 그쳐 2009년 전체매출 성장률 10.3%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고전하며 힘겨운 4분기를 보낸 것.

다만 영업이익 감소는 연구개발 투자액 및 인건비 등 비용 증가가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4%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동아제약의 경우 4분기 2020억원대를 올리며 9%대 증가율로 주춤했다. 그나마 매출액 증가율이 9%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분기 매출 200억원대를 기록한 스티렌 등 주력제품의 고른 성장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 공급이 본격화 되면서 분기매출 2253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이상 성장, 4분기 제약업계 실적 1위에 올랐다.

녹십자는 영업이익도 무려 655억원대를 올리며 300% 성장해 최고의 4분기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국내 제약업계의 영업환경이 위축됐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영업환경이 지속될 경우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여전히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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