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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구매제, 제약 인프라에도 '직격탄'

  • 영상뉴스팀
  • 2010-03-12 06:32:09
  • 밸리데이션 등 대비 생산성 급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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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구매인센티브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면계약 등 음성적 리베이트 증가’ ‘약가인하 확대에 따른 제약산업 위축’ 등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직접적인 폐단 외에도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금자탑’격인 ‘선진 제약산업 인프라와 환경’까지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개별 제약사별로 따져봤을 때 저가구매인센티브제가 시행됨으로써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에 이르는 세파계 공장 신·증축, 밸리데이션 등에 투자한 비용 대비 생산·효율성이 크게 저하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기존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는 신제품 출시를 미루거나 아예 포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A제약사 관계자: “네, 어렵죠. 신제품이라고 해봐야 다국적 제약사에서 조금 발매하고, 그야말로 국내 제약사들은 신제품 나오는 데가 거의 없어요. 기존에 허가 낸 것 생산하는 것뿐이지 새롭게 하는 데가 별로 없죠.”

B제약사 관계자: “450억 정도 투입해서 세파도 완공했고 기존 공장도 밸리데이션도 했거든요. 예전보다 환경도 많이 좋아지고 약이 정확하게 잘 나올 수 있는데 저가구매인센티브제를 때리면 가격이 낮아지고 원가가 안 맞으면 박리다매도 아니고 옷장사도 아니고 실효성이 안맞게 되는 거죠.”

저가구매인센티브제를 필두로 한 약가인하 정책기조와 기타 제반 악재와 변수들은 대형제약사뿐 아니라 중소제약사들에게 더 큰 ‘메가톤급’ 충격파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C제약사 관계자: “나중에 54% 약가를 받았을 때 이익으로 여기 투자된 생동비용빼더라도 5~6천만원 이상의 손실이 생기는데, 그 부분을 이익으로해서 받아 낼 수 있을 지 그게 참 고민이 돼서 제품을 많이 못하고 있죠.”

D제약사 관계자: “밸리데이션이니 뭐니 투자비용은 엄청 늘어나고 있는데, 약가는 계속 떨어지고, 영업력도 상위사에 밀리다 보니까 걱정이 되죠.”

이처럼 저가구매인센티브제 시행 자체가 제약산업의 명운을 달리할 수 있을 만큼 중차대한 제도·환경적 변화다 보니 업계는 ‘시범사업 등의 제도유예 기간 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제약사 관계자: “뭐, 국가에서 제도를 완화시켜주는 것 밖에는 없죠.”

저가구매인센티브제 시행을 통해 건보재정 안정과 리베이트 근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정부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제도 시행이 임박할수록 이에 따른 다양한 문제점 노출은 물론 제약산업의 근간은 점점 더 흔들리고만 있습니다.

[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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