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이번엔 뿌리 뽑는다"
- 영상뉴스팀
- 2010-06-08 07: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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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박인터뷰]김이항 시흥시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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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운터 척결사업을 통해 ‘약사 신뢰도 향상과 약사회 자정 분위기 확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경기도 시흥시약사회(회장 김이항·이하 약사회)가 ‘클린약국 만들기 사업’ 이른바 ‘카운터 척결 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그 구심점에 바로 김이항 회장이 있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약사회 임원 2명과 일반인 2명으로 구성된 ‘카운터 척결 TF’를 조직, 다양한 계도 프로그램과 홍보방안 등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약사회로 이관 후 이달부터 본격적인 척결사업에 돌입했다.
클린약국 만들기 사업은 총 3단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1단계는 무자격자의 조제업무와 일반약 판매·건강상담 등을 계도·근절시켜나가는 것이며, 2단계는 이를 통한 약사상호 간 신뢰도 향상 그리고 3단계는 전 약국의 우수약국화(GPP약국) 실현이 그것.
“이번 카운터 척결 사업은 약사회와 보건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지만 강력한 처벌과 단속보다는 ‘자율정화 지도단속’의 개념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약사가운 입기 캠페인’ ‘선언문 공포’ ‘카운터 근절을 위한 포스터 배포’ 등을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같은 실행방안을 추진하기에 앞서 김 회장은 관내 150여곳의 약국을 모두 방문하고, 사업 필요성과 기대효과에 대한 설명을 마친 상태다.
김 회장에 따르면, 관내에서 전문 카운터를 고용하고 있는 약국은 15곳, 가족·직원(전산원 등)이 일반약 등을 취급하고 있는 곳은 대략 30~40여 곳에 이른다.
“무차별적인 처벌·고발 위주의 단속이 진행된다면 오히려 회원들의 반감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1차 계도기간에는 약국장과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방침입니다. 그 후 2·3차 단속 시에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처벌권 발동도 고려해야 겠죠.”
이번 카운터 척결 사업을 기폭제로 주변 분회들도 동참의지를 밝히고 있어 특히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이미 부천시약사회를 비롯한 이웃 분회들이 동참의지를 밝혀 왔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분회뿐만 아니라 경기도약사회와 대한약사회까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그동안 전문 카운터 등을 고용한 약국장들은 경제적으로 많은 이득을 누려왔던 것이 작금의 현실이지만 이번 사업을 시발점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약국 만들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김이항 회장과의 일문일답.
-클린약국·카운터 척결사업 진행 이유는.
이번 사업은 무엇보다 팜파라치 등의 외부 민원을 잠재우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우리 약사들 자체적으로 근본적인 의식 정화 작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이러한 생각에서 시흥시 약사회에서는 지난 4월부터이 이번 사업과 관련한 TF팀을 구성하고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TF팀에는 약사회 임원 2명, 일반 회원 6명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이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돼 약국 내 하나의 캠페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 계획하고 있는 단계이다.
-카운터 척결사업을 위한 방법론은.
앞으로 이번 사업과 관련한 언론 홍보 등을 병행하면서 이와 더불어 실제로 우리 회원들이 실천해 나가야 할 몇 가지 일을 준비해 가고 있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약사 가운입기 운동이다.
약사 가운입기와 더불어 가짜 약사, 일명 카운터를 약국에서 몰아내기 위한 홍보용 계도 포스터 제작을 마친 상태이다. 이것을 곧 회원들에게 배포하고 약국마다 계시할 계획에 있다.
더불어 이번 사업이 우리 분회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인근에 있는 많은 분회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분회들이 이번 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뜻을 함께 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카운터 척결사업 단속 시 처벌수위는.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 약사회 차원에서 정화운동을 벌이는 것이 가장 최우선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보건소에도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는 보건소와의 협조는 회원들을 처벌하기 위한 협조가 아닌 회원들의 카운터 척결 사업에 대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협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대한약사회 등과 공동진행 여부는.
이번 사업은 우리 시흥시 약사회, 경기 지부, 나아가서는 대한약사회에서도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카운터 척결 사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몇가지 이유에만 얽매여서 진정으로 해 나가야 할 사업을 진행하지 못할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의지가 있는 몇몇 분회를 중심으로라도 정화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의지에서 우리 분회가 가장 먼저 이번 척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시흥시 소재 카운터 약국 정도는.
현재 약사회에서 확인한 바로는 시흥시 내 약 15개 정도의 약국에서 무자격자 전문 판매원이 소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20~30여개 이상의 약국에서도 반 카운터화 돼 있는 직원과 약사 가족이 약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카운터 약국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되는데.
현재 전문 카운터를 고용하고 있는 약사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약국에서 카운터를 몰아내는 것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카운터화 돼 있는 직원이나 가족이 약국에서 근무하고 있을 경우 이들을 딸로 모아 약국에서 약사와 직원의 업무 분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 교육 과정을 통해 약사와 직원 간 업무가 명확하게 구분되고 이들이 약국에 재배치 됨으로서 다시는 약국 내에서 카운터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자율정화 지도단속만으로는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이 일은 밖에서 간섭하기 이전에 우리 약사들이 나서서 정화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약사 사회 내에서 정화하지 못할 경우는 틀림없이 밖으로부터 더 큰 대가를 요구받으면서 정화가 이뤄질 수 밖에 없는 거시 사실 아닌가. 회
이제는 약사회가 단순히 당장의 안위를 위해 그들을 보호할 것이 아니라 약사회가 스스로 나서서 약사사회를 자정해 나가는 것이 곧 우리 회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약국 직원 교육 프로그램 내용·실행 방안은.
이번 사업과 관련한 TF팀에서 기존 업무 매뉴얼을 새롭게 재구성해 약국 안에서 직원과 종업원이 해야 할 일, 또 약사가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구분 지으려 하고 있다.
실제 약사가 해야 할 일은 약에 대한, 나아가 국민 건강에 관한 상담 및 결정이다. 이 일을 위한 보조적이고 단순한 업무들이 바로 직원들의 몫인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새롭게 재구성되는 매뉴얼에는 이러한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넣어서 교육을 진행하려 하고 있다.
-약사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물론 약사회가 이 운동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일부 회원분들께서는 약사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제도의 시행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일부 약국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동반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동안 카운터를 통해 약사님들이 가질 수 있었던 시간적 편이성 등을 빼앗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정화 운동이 자리를 잘 잡아서 회원들 사이에 신뢰가 쌓이고 그것이 곧 약국에 대한 신뢰로 일반 소비자와 사회에 알려진다면 그 때 얻게 될 반사적인 이익은 훨씬 더 큰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어렵고 힘들겠지만 우리 시흥시 약사 회원뿐만 아니라 전국의 여러 약사님들이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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