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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쌍벌제 잊었나"…제네릭 처방변경 '냉랭'

  • 이혜경
  • 2010-09-28 06:46:34
  • 요약
  • 의협 약품비 절감운동 지속추진 결정에 구체적 대안 있어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의원급 의료기관 간판(=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약품비 절감 운동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일선 개원가의 반응은 냉담해 의협이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 시도의사회, 개원의협의회도 약품비 절감의 필요성에는 동감하나 의사 회원들이 따르기 위해선 구체적인 대안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노원구 L내과 원장은 "30%에 달하는 약품비를 줄여야 한다는 부분은 원칙적으로 공감하지만 절감을 위한 노력은 어렵다"며 "구체적인 방안 또한 마련되지 않은채 가격이 싼 제네릭 처방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L원장은 "리베이트 쌍벌제 반감으로 일부 의사들이 오리지널 약 처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같은 반감 분위기부터 해소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의협 측에 주문했다.

경기 고양시 N내과 원장은 수가 연동으로 진행된 약품비 절감, 의협의 약품비 절감 운동 지속 추진 등 약품비와 관련된 대부분 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N원장은 "리베이트에 떳떳한 대다수 의사라면 약가에 상관없이 편하게 약을 처방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환자 또한 약가에 상관 없이 효능 좋은 약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약품비 절감을 위해 값싼 제네릭을 처방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의사가 약 처방의 자율권 마저 뺏긴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의원급 약품비 절감 대책 보다 전반적으로 약품비를 절감할 수 있는 대책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구 L원장 또한 "약품비 증가를 의사 책임으로 몰아 부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의사 뿐 아니라 조제료 문제도 큰데 의사만 약품비 절감을 하자는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약품비 절감 운동 지속 추진과 관련, 수가 협상을 앞두고 의협의 '보여주기식 홍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남 S의원장은 "약제비 절감 운동이 일선 개원 의사에게 이슈로 다가오지 않고 있다"며 "개인의 판단으로 동참유무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원장은 "구체적인 대안 없이 지속 추진하자는 의협의 결의는 다음달 진행될 수가협상을 염두하고 발표한 듯하다"며 "수가와 연동한 약제비 절감에 실패한 듯 하니 이를 피해가기 위한 전략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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