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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 내년 회비 인상에 구약사회장들 '발끈'

  • 박동준
  • 2010-12-10 12:25:36
  • 요약
  • "허리띠 졸라 매라" 주문…관용차 논란 재현 조짐

서울시약사회가 내년도 회비를 2만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구약사회장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구약사회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약사회 집행부가 회비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올초 민병림 회장의 관용차 구입을 둘러쌓고 벌어졌던 갈등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8일 서울시약사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분회장 회의에서 참석 구약사회장들은 시약사회 집행부의 회비 인상안에 대해 일제히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구약사회장들은 시약사회 집행부가 구체적인 인상폭이나 사업계획도 제시하지 않은 채 회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상당한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구약사회장들은 분회장 회의 이후 별도 모임을 통해 시약사회의 내년도 회비 인상을 반대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재히고 있다.

여가에는 시약사회가 회비를 급격하게 인상할 경우 구약사회 회비인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A구약사회장은 "인상폭이나 인상을 통한 사업계획 정도는 제시를 해야 동의를 해도 할 것이 아니냐"며 "가뜩이나 회원들의 정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회비를 올린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B구약사회장도 "제약사나 도매업체의 지원을 통한 비예산 사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어렵게라도 살림을 꾸려보기 전에 회비부터 인상하자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회비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올초 민 회장의 관용차 구입을 놓고 시약사회 집행부와 구약사회장들 간에 벌어졌던 갈등의 연장선 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C구약사회장은 "이번 사태도 결국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기 때문"이라며 "내년도 시약사회 회비를 인상한다고 하면 당장 회원들은 그렇게 사정이 어려운데 관용차부터 구입했느냐고 비판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분회들도 회원들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가급적 회비 인상을 억제하는 분위기"라며 "실제 예산 부족으로 회무의 질적 저하 발생한다면 모를까 아직은 인상을 거론할 시기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D구약사회장은 "구약사회장으로서 상급회의 활동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처럼 보여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현재 회원들은 금액을 떠나 인상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약은 내년도 회비와 관련한 부분은 상임이사회, 이사회 등을 거쳐 논의할 사안으로 구약사회장들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하는 차원에서 인상을 거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약은 구약사회장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회비 인상이 필요하다는는 뜻은 굽히지 않았다.

서울시약 관계자는 "상임이사회 상정에 앞서 구약사회장들의 협조를 구하는 차원에서 회비 인상을 언급했던 것"이라며 "사전에 양해를 구하려고 했던 것이 일방적인 반대에 부딪혔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 동안 진행된 비예산 사업의 규모가 예산을 투입한 사업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내년도부터는 사실상 제약사나 도매업체의 협찬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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