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사 합작해 가짜약 유통…건당 처방료 5천원
- 강신국
- 2010-12-13 12:16:3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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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래시장→도매 영업사원→의사처방 약국 유통…9배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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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약사 15명과 처방 없이 진품 발기부전제를 판매한 약사 12명을 입건했다.
◆어떻게 유통했나 = 이번에 적발된 종로, 중구, 영등포 소재 약국들은 의약품 도매 영업사원과 결탁,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을 유통했다.
도매상 영업사원 H씨(47) 등 3명은 재래시장 등에서 암암리에 유통되던 가짜약을 구입한 뒤 약국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약국들은 가짜 발기부전약을 1정당 2000원에서 2500원에 구입, 이를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에 판매해 9배의 폭리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약국들이 유통한 가짜 발기부전약은 정품포장과 거의 유사해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식 의약품을 판매해야 하는 약국에까지 가짜약이 유통되고 있어 국민 건강권을 책임지고 있는 약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의사·보험설계사도 연루 = 발기부전약 불법 유통에는 의사도 연루돼 있었다. A약국 K약사(70)에게 건당 5000원을 받고 비아그라 허위 처방전을 작성해 준 J의사(76)도 적발됐다.

여기에 B약국 L약사(47)에게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고 접근해 약사에게 3200만원 상당을 편취한 보험설계사 P씨(46·여)도 붙잡혔다.
◆약사 관리 시스템 부재 = 경찰은 약국에서 가짜약이 유통된 이유로 약사감시 체계의 문제점을 꼽았다.
경찰은 지자체별로 약사감시를 담당하는 인원이 대부분 1명으로 수백곳에 이르는 약국을 감시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기감시도 약국에 자율감시 체크리스트를 발송, 회신받는 방법, 즉 서류상으로 대체하고 있어 위조약 판매 등 약국의 불법 행위에 대한 감시체계가 전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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