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약사회, 카운터 고용약국 명단제출 '미적미적'
- 박동준
- 2010-12-17 12: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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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정화 의지 있나" 빈축…단 6개 시도약사회만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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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시·도에서 취합된 카운터 고용 의혹 약국 126곳에 소명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상당수 시·도약사회가 명단 보고에 미온적 자세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약사회는 지난 8월 MBC 불만제로의 약국 무자격자 보도 이후 시·도약사회가 1차로 정화 사업을 추진하고 불이행 약국에 대해서는 중앙회로 명단을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17일 데일리팜의 취재 결과, 최근 약사회가 카운터 고용 여부를 소명하라는 정식 공문을 발송한 126곳의 약국은 전국 16개 시·도약사회 가운데 불과 6곳에서 보고된 것이 전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회 차원의 소명 공문 발송 시점을 기준으로 카운터 고용 의심 약국 명단을 보고한 곳은 광역시약사회 4곳과 도약사회 2곳 뿐이었다.
이는 최근 각급 약사회를 중심으로 전문 카운터 약국 퇴출 결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명단을 제출한 시·도약사회 조차 대상에 포함된 약국의 반발을 우려해 명단 보고 사실 자체가 외부로 드러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시·도약사회 관계자는 "카운터 고용 등 불법행위 약국 명단 보고가 생각처럼 단순한 것이 아니다"며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나설 경우 지역 약사회가 내부적으로 갈등에 휩싸일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약사회는 시·도약사회가 카운터 고용 약국 명단 보고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자칫 약사 사회가 약국 불법행위를 외면하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또한 명단 보고가 일부 시·도약사회에 국한돼 이뤄질 경우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 약사회의 설명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무자격자 문제가 특정 지역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시·도약사회가 약국 불법행위 근절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단을 제출한 시·도약사회장도 "일부 시·도가 무자격자 고용 약국 명단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소한 명단 보고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당연히 동참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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