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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 사과하라던 전의총 회원이 말하기를…

  • 이혜경
  • 2010-12-21 06:45:37
  • 요약
  • 부산회원과 대화에서 임원진에게 모욕적 언사로 빈축

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이 얼마전 '오바마 건배사'를 했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고 겸임하던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직을 사퇴했다.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도 했다.

경 회장 활동에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 온 전의총(대표 노환규)은 경 회장이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회원과의 대화'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퇴진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퇴진 운동이 개입된 '회원과의 대화'는 대구에서 멱살잡이로, 부산에선 계란 투척과 하키 스틱 등장, 경찰 출동으로 얼룩졌다. 부산 시민들에게는 "의사가 길거리에서 뭐하는거냐. 놀랍다"는 식의 조롱도 받았다.

이 뿐 아니다. 전의총이 일간신문에 '(오바마에 대해) 대신 사과한다'는 광고를 낸지 얼마되지도 않아 전의총 소속 한 회원은 공식 회의 자리에서 '오바마 못지 않은 막말'을 해 의사회원들에게 씻기 힘든 상처를 안겼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18일 오후 부산시 진구 소재 한 고깃집 3층에서 부산시의사회 임원진이 연석회의를 하고 있었고, 전의총은 1층 '노환규 님'으로 예약된 장소에서 식사중이었다.

반주와 함께 식사를 마친 전의총 회원 중 일부는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른채 3층 회의장에 들어서 고함을 쳤다.

이들 중 한 명이 "나는 아침마다 X도 잘 선다"라고 외쳤다. 젊음을 과시하는 듯한 이같은 발언에 회의장 임원진들의 얼굴도 붉게 변했다.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 자리에는 여기자 2명, 여성 부회장과 여자 이사 2~3명 정도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수위의 발언은 한 차례 더 이어졌다. 발언 당사자는 사과하지 않았다.

그들은 회의가 끝나자 돌아가려는 경 회장을 막아서 계란을 투척하면서 소리쳤다. 경찰이 출동하자 10초 만에 "그냥 보내자. 보내"라며 점거 했던 1차선 도로에서 물러났다.

경위를 묻는 경찰에게 "의사협회장이 부산에 왔었고, 반발한 회원들이 잠깐 차를 막아선 것 뿐"이라고 그들은 대답했다.

한편 전의총은 경 회장 승용차가 시야에서 멀어지자 미리 예약한 근처 호프집으로 향했다.

전의총은 1년 전 올바른 의료제도의 항구적 정착을 내세우며 창립됐다. 일간신문 광고를 통해 의료현실을 알렸고, 이로 인해 민초 회원의 뜻을 의협에 알리는데 나름 긍정적인 노력을 했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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