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외유지만 보람은 커요"
- 최은택
- 2010-12-23 06: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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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한국병원 약제과장 최태환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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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가 고른 날에는 병풍처럼 펼쳐진 히말라야산맥이 시선을 잡아당긴다. 이럴 때면 호흡이 깊어지고 발걸음도 절로 가볍다.
최태환(29, 서울약대 03학번) 약사가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발을 디딘 것은 지난 4월.
여행금지 국가인 아프간은 군인이거나 봉사목적 등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은 갈 수조차 없는 나라다.
수도 카불에서 남서쪽으로 55km, 최 약사가 일하고 있는 KOICA 한국병원은 파르완주 바그람 미군기지내에 위치한다.
"동의부대에 자원해서 8개월간 약제병으로 근무한 적이 있었죠. 그리곤 다시 못 갈줄 알았는데 기회가 생기더라구요."
최 약사는 제약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면서 서울약대 재학시설부터 일찌감치 '제약맨'으로 진로를 정했다.
4학년 때는 한국얀센에서 인턴생황을 했고, 이런 인연으로 첫 직장으로 이 회사를 선택했다.
항암제 세일즈팀에서 '영맨'으로서 발군을 실력을 발휘하던 올해 초, 우연히 KOIKA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한국병원을 개원하는 데 약제과 근무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망설임없이 짐을 쌌다.
탈레반이 다시 힘을 규합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아프간에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하지만 동의부대 경험탓이었을까. 최 약사에게 카불이나 바그람 미군기지를 탈레반이 공격했다는 외신보도는 장벽이 될 수 없었다.
"한국병원 개원과 함께 아프간에 들어왔으니 벌써 8개월이 지났네요. 일이 많다보니 세월가는 줄 모르고 살았어요."
한국병원은 KOICA가 아프간에 개원한 두 번째 의료기관으로 인제대학교병원이 위탁을 맡아 운영 중이다.
30병상 규모로 하루평균 15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한다. 최근에는 수술실을 오픈했다.
최 약사는 약제과장으로서 의약품 수급과 병원약국에 근무하는 현지인 약사 교육, 의사 진료지원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인제대병원에서 파견나온 의사들이 전문의 일색이다보니 일차진료 중심인 한국병원에서 그의 역할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요. 현지인 약사를 교육하는 것도 그렇고, 의사 진료지원도 그렇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않으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죠."
자부심도 적지 않다. 한국병원은 최근에 지어졌기 때문에 아프간에서는 최고의 병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죽기전에 한국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고 싶어한다는 말이 돌 정도다. 국경을 넘어 한국병원을 찾는 파키스탄인도 종종 목격된다.

"바그람에서 국제심포지엄을 열자고 하더라구요. 이를 통해 국가차원에서 빈국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거죠."
최 약사의 외유가 내년 3월로 끝날 지, 아니면 1년이 더 연장될 지 아직 알 수 없다. 그의 외유기간이 길어질수록 아프간은 제2의 고향으로 가슴 한켠에 남을 것이다.
한국에 돌아오면 그는 다시 제약기업에 노크할 예정이다.
"제약산업 발전에 약사로서 역할을 하고 싶은 게 꿈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CEO 반열까지 오르고 싶습니다."
휴가를 얻어 지난 13일 귀국한 최 약사는 내년 1월1일 아프간 현지병원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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