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커진 건협 건강검진…개원가 "환자 다 뺏긴다"
- 이혜경
- 2010-12-31 06: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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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의원 "환자 뺏길까" 우려…의협 "1월 초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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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협 부산광역지부가 신관검진센터를 개소했는데 가격이 비싸 종합병원도 선뜻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PET-CT(암진단기)까지 들여 놓았다.
개소식 당일, 신관검진센터를 찾은 환자들은 "깨끗하다. 좋아졌다"고 반색하며 검진 의향을 밝혔다.
반면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병원장들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A병원 박모 원장은 "PET-CT 까지 마련하면 동네 병의원들이 검진센터 수준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A병원은 부산지역 내에서도 비교적 규모가 큰 중소병원이지만, 검진 환자를 검진센터에 뺏앗길 것을 우려했다.
B병원 정 모원장 또한 "신관 규모가 보통이 아니다"며 "지역 동네의원은 위축감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인천 L내과 원장은 "건협의 건강검진은 전국 개원의사를 힘들게 한다"며 "특히 내과 의사는 건강검진 아니면 할 검사가 없다"고 속내를 비쳤다.
서울 A내과 원장 또한 "일선 동네의원 검진 환자까지 뺏아가는 건협의 불법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먹고 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난 10월 건협은 일반 국민을 상대로 의료광고, 명칭 사칭 등을 했다는 이유로 대한의사협회에 의해 '사기 혐의'로 고발당한바 있다.
이를 계기로 건협에 대한 개원가의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건협의 검진 문제를 놓고 지속적인 회의를 하고 있다"며 "(건협) 회장이 직접 사과한 만큼 내년 1월 초 건협, 인구복지협회 관계자를 만나 대화를 통해 논의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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