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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전문 의사들 "사망률 공개, 환자들에 폐해" 우려

  • 이혜경
  • 2011-02-18 06:45:36
  • 병협 "중·장기적 평가해야"…전문가 "환자 기피현상 초래"

병원별 암 수술 사망률이 비교될 경우 의료진의 환자 기피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암 영역 가운데 발생률이 높은 위암과 간암, 대장암에 대한 수술 사망률 등 진료결과 평가를 우선 실시키로 하고 최근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 정책과 관련해 암 전문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폐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B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사망률 공개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병원에서 말기암 환자를 치료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하기 편하고 좋은 사람만 골라서 하는 병원이 나올 수 있다"며 "결국 성적 공개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간학회 관계자 또한 이번 행정 정책을 탁상공론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술과 치료를 잘하고 못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존률과 사망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를 위한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며 "병원 별 암치료 등급이 공개되면 부작용은 눈에 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대한병원협회는 "막을 수 없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병협 관계자는 "이미 이전 집행부 시절부터 논의된 사항"이라며 "현 집행부는 공정한 정보가 제공된다면 크게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망률 공개 이전에 중·장기적인 평가와 특정 변수를 해소할 수 있는 확실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적절히 활용되면 국민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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