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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생산중단약 공급 요청에 제약계 '난색'

  • 이상훈
  • 2011-03-10 06:46:40
  • 요약
  • 제약계 "원료수입 어렵거나 원가 보전 안된다" 시큰둥

서울대병원이 생산 또는 수입이 어려워 공급이 중단된 의약품에 대한 공급을 요청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이 처방환자들에게 필요한 품목이지만 생산 또는 수입이 어려워 공급이 중단된 의약품에 대한 공급 재개를 요청하고 나섰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공급을 중단한 의약품 대대수가 원료 수입이 어렵거나 원가 보전이 되지 않는 품목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서울대병원 약무과 정선회 과장은 "명지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Amsacrine 75mg amp' 등 공급이 중단된 의약품은 진료에 반드시 필요한 약물이다"며 "해당 의약품 공급 재개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측이 공급권장을 요청하고 나선 의약품들은 성인 급성골수성 백혈병과 급성임파구성백혈병의 유도 및 유지요법에 사용되는 명지약품의 '암시딜주사(희귀의약품)'를 비롯해 함암제, 항생제 등 사용량은 적지만 원활한 환자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의약품들이다.

또한 이들 의약품 대다수는 대체약물이 없다는 점에서 각 회사가 생산 및 수입을 중단하면 환자 치료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서울대병원측은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9월 제이팜텍측이 공급중단을 알려온 메세린 블루(성분명)는 이비인후과 수술시 반드시 필요한 약물로 공급요청이 빚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회 과장은 "서울대병원은 그 상징성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최후 보류로 선택하는 병원이기도 하다"며 "하지만 일부 약품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환자 진료에 어려움이 있어 각 회사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 과장은 "공급이 중단된 의약품들이 사용량이 적기 때문에 이윤이 적을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생산 및 수입에 지장을 준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병원과 제약사는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줘야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는 만큼, 공급이 재개될 수있도록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측의 이 같은 호소에도 불구, 여전히 공급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해마다 복지부, 식약청 등 정부기관과 제약협회를 비롯해 해당 제약사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있지만 반응은 시큰둥하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대병원이 공급 권장을 요청한 12개 의약품 가운데 대다수는 생산 및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급여신청 실적이 없어 급여 목록에서 삭제됐거나 삭제 위기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병원측과 제약사 관계자들은 정부차원에서의 특단의 조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퇴장방지의약품 처럼 생산원가 보존책이나 인센티브 지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생산이 중단된 의약품은 처방액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원료 수입에 문제가 있는 제품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원료수입에 문제가 있는 제품이라면 수입 관세를 경감해 주거나, 원활한 수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 등 대책을 마련하고 생산원가 보존이 안되는 제품은 퇴장방지의약품과 같은 제도를 통해 원활한 공급을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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