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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학회 "경증질환 분류, 이분법적 접근 안돼"

  • 이혜경
  • 2011-04-18 06:45:00
  • 요약
  • 경증질환 의견 전달…"진료시스템 따라 진료 달라"

의료기관기능재정립 대책 일환으로 진행중인 '대형병원 경증외래환자 집중화 완화' 대책 추진이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복지부가 의협 및 각 학회를 대상으로 '경증질환 범주에 대한 의견 수렴'을 요청한 가운데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당뇨병을 일차의료역점질환으로 해야 하느냐, 종합병원에서 봐야 하느냐에 대한 이분법적 의견 제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학회는 "당뇨병과 같은 예방관리가 중요하고 빈도가 높은 상병은 일차의료역점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종합병원형 질병의 가장 대표적 상병"이라고 밝혔다.

흔히 발생하고 평생동안 관리해야 하는 당뇨병은 비용이 적게 들고 접근성이 좁은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이 필요하지만, 단순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이 반복적 약물 처방으로 조절되는 질환이 아니라는게 학회의 주장이다.

수가 보상 없이 일차의료기관에서 제대로 된 당뇨병 치료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시했다.

학회는 "각 분야 전문가의 교육과 적절한 상담이 포함된 첫 단계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며 "적절한 환자 수와 수가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부분의 일차의료기관은 장비 구입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최초 검사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현재 대구·광명시에서 당뇨병 치료를 일차의료기관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효성과 지속성이 입증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의 하나로 지적했다.

학회는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 발생을 차단하거나 진행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안과, 신장내과, 정형외과, 심장내과, 신경과, 신경외과가 직접적인 당뇨합병증 관련 임상과이며 피부과, 비뇨기과, 정신과 문제를 야기하는 그야말로 전향적 종합병원형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당뇨병환자를 보는 일차의료기관 원장의 경우, 당뇨병을 역점 질환으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학회는 "직접 검사장비를 갖추거나 외부의뢰라도 감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합병증이 진행되면 환자들을 다른 진료과목 의원으로 순회진료를 보도록 해야 하거나 시스템을 갖춘 인근 종합병원에서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불편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정부의 고민과 일차의료기관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만, 당뇨병 환자를 생각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며 "각 의료기관과 시스템의 수준, 능력에 맞춰 적절한 역할 분담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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