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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학생 부적절한 행위 제지한 의사 '부삽'으로 위협

  • 이혜경
  • 2011-04-19 12:18:04
  • 요약
  • 울산 북구 K원장, 교교생 2명 고소…"안전한 진료 환경 구축해야"

병원 진료실(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울산 북구 소재 J의원 김모 원장이 진료실 내에서 남자 고등학생 2명에게 흉기로 위협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액을 맞고 있던 단골 환자 A씨 보호자가 낯뜨거운 모습을 하고 있는 여학생(18)과 남학생 2명을 보곤 김 원장에게 제지를 요구했다.

김 원장은 "낯뜨겁고 불량스러운 행위를 한다는 환자 보호자의 말에 진료실 밖으로 나가게 됐다"며 "환자에게 불쾌감을 주지말라고 강력하게 주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원장에게 돌아오는 것은 남학생들의 욕설 뿐이었다고 한다.

김 원장은 "한 남학생의 머리를 살짝 밀치게 됐는데, 옆에 있던 남학생이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했다"며 "간호사가 말리려고 하자 밀어 넘어지게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보다 못한 김 원장은 간호사를 밀친 남학생의 멱살을 잡고 실랑이를 벌이다 넘어지자, 다른 남학생이 테이블에 있던 원통형 컵 마개를 들어 김 원장의 머리에 내리쳤다.

이후 환자, 보호자, 간호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테이블 유리를 들고 진료실 내를 휘두르며 협박을 했다는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 원장이 긴장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지켜보던 남학생이 밖에서 1m 정도의 부삽을 들고 나타나 협박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결국 상황은 출동한 지구대 경찰들로 인해 마무리 됐으나, 김 원장은 "합의로 마무리 지을 일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18일 울산중부경찰서에서 조서를 꾸민 김 원장은 "흉기를 휘두른 남자 고교생 2명은 학교에서도 유명한 학생들이었다"며 "보호자 마저 '우리 아이는 어디가서 맞고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라며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진료실은 의사 뿐 아니라 환자도 있는 공간으로 환자들은 쾌적한 진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나 뿐 아니라 환자들도 위협적인 상황에 놓였었다"고 토로했다.

김 원장은 "의사이기 때문에 고등학생들의 위협을 그냥 접고 넘어가자는 생각을 가지면 안된다"며 "이 같은 상황이 여의사 진료실에서 일어났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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