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병원 저가낙찰, 보훈병원까지 이어지나
- 이상훈
- 2011-04-25 0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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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도매, 원내코드 잡기에 혈안…"출혈경쟁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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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서울대병원 입찰이 국공립병원에 미칠 영향
시장형 실거래가제 시행 이후 국공립병원을 중심으로 이어져온 저가 낙찰 현상이 서울대병원에서도 재현됐다.
특히 이번 서울대병원 입찰에서도 병원의 저가구매 의욕과 원외처방으로 이어지는 원내코드를 잡기 위한 제약 및 도매업체간 경쟁이 맞물리면서 380여 의약품이 1원에 낙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따라서 저가낙찰로 정평이 난 보훈병원이 1원 낙찰 현상을 이어갈 다음 행선지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같은 결과는 2차번 전그룹 유찰 사태 이후 서울대병원 입찰을 대행하고 있는 이지메디컴이 10곳 내외의 도매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으면서부터 조짐을 보였다.
"입찰 포기한 일부 도매처럼 진흙탕 싸움은 피했어야"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진흙탕 싸움이 낳은 결과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관계자들은 가장 큰 문제로 제약회사들이 저가낙찰이 불가피함에도 불구 원내납품을 위해 낙찰도매에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점을 들었다.
제약사나 도매업체 모두 저가낙찰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결국은 원내와 원외코드가 동일한 서울대병원 입찰에서 이전투구를 서슴치 않았다는 의미에서다.
한 제약사 영업부 임원은 "서울대병원 입찰 결과를 놓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년보다 무려 5배 이상 1원짜리 품목이 증가했다. 그것도 1원 낙찰 빌미가 됐던 비율제 방식이 폐지된 상황에서 1원 등 저가낙찰 현상이 재현됐다는 점은 충격적인 일이다"고 평했다.
그는 "일단 이번 입찰 결과를 제약사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지 지켜봐야겠다"면서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이후에도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은 변한 것이 없어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한 도매업체 임원은 "5차 입찰에서, 그 것도 그 예정가격에 전 그룹이 낙찰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예년처럼 유찰을 유도해서라도 예정가격을 상향조정시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특히 "일부 도매는 입찰 리스트를 보고 등록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됐던 그룹에 대한 투찰을 자제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도미노 현상 불가피…보훈병원 '예의주시'

시장형 실거래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지난해 입찰에서는 플라빅스 등 39개 품목이 낙찰가 1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와는 달리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적용이 되며 원내약이 80% 가량을 차지한다는 특수성은 긍정요인, 서울대병원 입찰이 최악으로 마무리됐고 보훈병원과 상황이 비슷한 경찰병원에서도 저가낙찰이 속출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지적했다.
모 제약사 도매담당자는 "보훈병원은 원내약이 80%를 차지해 원외분 보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특수성이 있지만 저가낙찰 가능성은 여전히 많다"며 "경찰병원처럼 저가구매를 통한 예산 절감을 위해 오랄제는 물론 주사제까지도 저가에 낙찰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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