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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0만명 진료…시민 주치의 병원으로"

  • 이혜경
  • 2011-06-07 06:49:46
  • 요약
  • 5년간 신축이전 준비한 서울의료원 유병욱 원장

서울시 중랑구 지역 일대 유일한 종합병원인 서울의료원이 들어서기까지는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부터 준비해온 서울의료원 이전은 부지부터 의료장비까지 총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유병욱 원장
지난달 25일 공식 개원식을 시작으로 35년 삼성동 시대를 접고 신내동 시대를 연 유병욱(내과) 원장을 만나 이전 준비부터 개원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인터뷰 당일(3일) 병원 대강당에서는 지역구 의원과 함께 하는 '주민들과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병원 개원 이전까지는 중랑구에 큰 행사를 진행할 마땅한 공간이 없었다"면서 유 원장은 "병원이 들어서면서 지역주민들은 의료서비스 혜택 뿐 아니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것이 공식개원식이 진행된 날 지역주민 2500여명이 참석하면서 병원에 대한 구민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토리텔링을 통해 정문 근처 정원을 '치유의 공간'으로 설정하고 "서울의료원 동산에 가면 병이 저절로 낫는다"는 신화를 만들겠다는게 유 원장의 포부다.

1977년 고급 의료시설이 모두 강북 지역에 치중돼 있던 당시 서울의료원은 허허벌판이던 강남구 삼성동에 지어져 30여 년간 의료취약계층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형병원이 강남 중심으로 건립되면서 상대적으로 강북 지역의 의료시설은 낙후되고 부족하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이에 지역불균형을 해소하고자 2005년 10월 서울시는 서울의료원을 중랑구 신내동으로 신축이전하기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삼성동에서 신내동까지 15Km 이상의 거리는 짧지 않았다.

이전을 계획하면서 우선적으로 한 일은 환자들의 퇴원 수속이었다.

지난해 신축건물로 이전한 서울성모병원이나 최근 용산병원에서 철수한 중앙대병원은 시나리오 연습을 거쳐 중환자를 옮겼지만 서울의료원은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위험도를 줄여야 했다.

유 원장은 "이웃 병원의 협조를 얻어 진료 개시 2주전 부터 중증환자를 옮겼다"며 "모든 환자를 퇴원시키고 나서야 본격적인 이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서울의료원의 이전 과정은 조만간 백서를 통해 이사 업체 선정과정부터 개원까지 백서로 제작될 계획이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수행"

지난달 11월 준공을 마친 병원은 올해 3월부터 진료를 시작하면서 하루 1000명 이상의 외래환자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외래 이용환자의 80% 정도는 중랑구 지역 주민으로 강남 지역 보다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의 방문이 높다는게 유 원장의 설명이다.

유 원장은 "응급실 내원환자를 보면 중증도가 삼성동 시절보다 조금 높다"면서 "지역별 경제적 여건이 낮다 보니깐 병을 키우는 환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북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는 것이다.

따라서 낙후된 공공병원의 모습을 개선하기 위해 한 번의 촬영으로 전신의 암 발생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PET-CT, 최신의 3.0T MRI, Dual source CT 등 최신 장비를 도입, 의료취약계층도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듯 공공병원으로서 장례문화도 개선하겠다"는 유 원장은 직영으로 장례식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유 원장은 "장례문화가 잘못 자리를 잡아 거품이 많다"며 "모 민간병원은 장례식장을 수입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평균 300만원 가량의 장례식 비용을 수천만원까지 뻥튀기 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직영 운영으로 장례식 가격의 적정 수준을 도출할 것"이라면서 "다른 민간병원이 뻥튀기 가격을 책정하지 않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사회안전망 확보를 위해 장애인,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집단거주지 복지시설 수용자, 북한이탈주민 건강증진사업, 학대피해노인 치료전담병원 등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사회사업도 꾸준히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양한 사회사업을 시행하면서 민간 의료 기관과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공공병원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민선 5기가 시작되면서 서울시가 글로벌 'TOP5' 도시안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운만큼 서울의료원 또한 세계 5번째 공공병원에 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 원장은 "서울시의 모델병원, 허브병원, 대표병원으로서 단순히 수익창출 뿐 아니라 외국 공공병원이 본받을만한 공공병원을 2013년까지 만들겠다"며 "연간 100만명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는 시민들의 주치의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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