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회 "병협 서명운동 대응, 아직 어렵다"
- 유희종
- 2011-07-02 06:49:5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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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긴급 상임이사회 예정…내부의견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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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혜숙)는 원내조제 서명운동에 공식입장을 내놓기는 아직 어렵다고 1일 밝혔다.
병원약사는 약사로서의 입지와 병원에서의 입지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데다 회원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약사회의 의견을 개진하라는 요구가 거듭되자 이혜숙 회장(사진)은 "왜 이제 와서 병원약사회의 입장이 중요해졌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의약분업이 이뤄질 당시에는 병원약사회를 배려하지 않아놓고 이제와 예민한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병원약사는 대한약사회에 소속된 약사인 동시에 병원종사인"이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병원약사에 대한 배려를 호소했다.
또한 병원약사회 임원진과 사무국 측은 "침묵한다고 해서 동조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이 회장은 "다음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보겠지만 공식적으로 입장발표를 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성명을 발표하면 대약 편, 발표하지 않으면 병협 편'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도 "병원약사회가 대약의 부분집합이기는 하지만 병협과도 수가 문제로 이해관계가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더라도 공식적인 의견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병원약사회의 입장은 반대 쪽으로 기우는 듯 하다.
서명운동에 대한 대응은 병원과 병원약사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병협과 병원약사회라는 집단 간 문제이기 때문에 대립을 피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병원약사회 내에서도 반대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병원약사회 송보완 의장은 "병협이나 대약의 눈치를 보며 의견을 조율할 문제가 아니라, 원내조제 허용이 병원약사의 권익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며 반대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의약분업 이전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원내조제가 시행될 경우 병원약사들이 외래조제에 매달리게 돼 교육이나 임상연구는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송 의장은 "병원약사회는 다른 단체나 개국약사가 아닌 병원약사를 생각하는 이익단체로서 반대입장을 강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의 의약분업 철폐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병원약사회가 병원약사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병원약사회는 6일 긴급상임이사회를 갖고 입장표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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