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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약사 3명치 월급이 카드수수료로 증발한다"

  • 강신국
  • 2011-08-31 06:44:58
  • 요약
  • 서울시약, 약국 데이터 공개…수수료 인하 한신중과 MOU

한신중 곽윤태 부회장(좌)과 서울시약 김동길 이사(우)
약국 카드 사용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카드수수료의 조제료 잠식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약사회(회장 민병림)는 30일 약국 카드 수수료 관련 간담회를 열고 약국 통계지표와 신용카드가맹점중앙회와의 MOU 체결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시약사회가 공개한 약국 청구 데이터를 보면 하루 평균 600건을 조제하는 대학병원 문전 A약국의 카드사용률은 80.7%다.

이 약국에 2.7%의 카드 수수료율을 대입하면 월 평균 1196만원이 수수료로 빠져 나간다. 1년에 1억4352만원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근무약사 3명은 더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러나 약값을 뺀 조제료에 수수료를 부과하게 되면 월 평균 수수료는 121만원으로 약국의 부담은 엄청나게 줄어든다.

또 카드 수수료를 종합병원 수준인 1.5%로 나출 경우 664만원으로 약국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하루 평균 130건 정도를 조제하는 B약국의 청구액에 카드수수료율을 대입해 보면 이 약국의 카드 사용률은 76.1%다. 이 약국에서 매달 카드수수료(2.7%)로 빠져 나가는 금액은 월 평균 107만원이다.

카드 수수료를 1.5%에 낮출 경우 59만원으로 줄어들고 조제료에만 수수료를 부과하면 16만원이 된다. 한 달에 91만원이 절약된다.

즉 마진이 없는 약값에 수수료가 부과되면서 생기는 약국의 피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약은 한국신용카드가맹점중앙회(이하 한신중)와 MOU를 맺고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김동길 제약유통이사는 "카드수수료율을 1.5%대로 이하로 인하될 수 있도록 한신중과 협력을 하게 됐다"며 약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김 이사는 "현재, 강남, 양천, 용산, 중구, 마포 등에서 약국가입이 진행 중"이라며 "약사회 홀로 수수료율을 낮추기 어렵기 때문에 자영업자끼리 연대해 수수료율을 조정해 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신중 곽윤태 부회장도 약 10만명 정도 자영업자 가맹회원이 생기면 수수료율 인하 결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은행매입제를 통해 수수료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국들이 한신중에 가입을 하려면 사업자등록증, 주민등록증 사본, 통장사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출해야 한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아울러 언제 수수료율이 인하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곽 부회장은 "은행매입제를 하려면 필요한 정보라 준비서류는 제출해야 한다"며 "약 3 만명 정도의 가맹회원이 확보되면 카드사와 협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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