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사태 그후…" 복제돼지 생산 성공
- 이혜경
- 2011-09-19 06: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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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대 안규리 교수 "돼지 췌도 이식으로 생명 연장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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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조작 사건 파문 잠행속에서 자신의 주력분야인 이종장기이식 연구에 매달린 성과물이 나온셈이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공공의료사업단 부단장, 아시아이식학회 학술위원장을 한꺼번에 맡고 있는 안 교수. 눈코뜰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안 교수를 16일 데일리팜이 만났다.
"정신없이 바쁘지만, 요즘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고 입을 뗀 안 교수는 1999년 한국 최초의 핵 이식을 통한 체세포 복제 송아지 '영롱이'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개인적으로 복제돼지 연구를 계획했다.
당시 정부 지원 연구비 5000만원으로는 턱 없이 부족했기에 자신 뿐 아니라 연구원까지 사비를 털면서 밤 새 연구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종장기이식을 택한 이유로는 고령화로 인한 사망률 패턴 변화를 꼽았다.
통계에 따르면 젊고 건강한 기증자 1명이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최대 9개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될 수도록 기증 장기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안 교수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장기이식은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고령의 김수환 추기경님은 안구 기증으로 만족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결국 장기이식의 최종점은 동물을 이용한 이종장기이식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교수의 연구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번에 생산된 복제돼지는 이종췌도 이식시 가장 문제되는 염증매개물질을 차단하는 융합단백질을 갖고 태어났다.
돼지 췌도 이식의 경우 염증, 혈액응고, 괴사 등 3가지 면역 거부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먼저 3종류의 거부반응을 제어할 수 있는 유전자를 넣을 수 있는 돼지세포핵을 만들어야 한다. 만들어진 핵을 또 다른 돼지 난자에 넣어 분화를 시킨다.
그 곳에서 배아가 이뤄지면 마련된 엄마돼지에 착상, 최종적으로 형질전환이 이뤄진 복제돼지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는 "이종이식은 부작용이 얼마나 발생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부작용만 없다면 돼지 췌도는 354일, 신장은 178일 사람의 몸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2주, 한 달 등의 사망통보를 받은 환자의 경우 돼지 신장과 췌도로 6개월 이상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안 교수는 "생명을 연장하면서 뇌사 장기자를 기다리거나 세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은 늦출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일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형질전환이 이뤄진 복제돼지는 7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며, 이중 3마리가 거부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형질을 갖고 태어났다고 안 교수는 말했다.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사람에게 적용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영장류 실험이 농진청과 함께 시작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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