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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사태 그후…" 복제돼지 생산 성공

  • 이혜경
  • 2011-09-19 06:44:48
  • 요약
  • 서울의대 안규리 교수 "돼지 췌도 이식으로 생명 연장시대"

2005년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과 함께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안규리(57·서울의대 신장내과) 교수가 지난 7월 췌도이식용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했다.

줄기세포 조작 사건 파문 잠행속에서 자신의 주력분야인 이종장기이식 연구에 매달린 성과물이 나온셈이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공공의료사업단 부단장, 아시아이식학회 학술위원장을 한꺼번에 맡고 있는 안 교수. 눈코뜰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안 교수를 16일 데일리팜이 만났다.

"정신없이 바쁘지만, 요즘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고 입을 뗀 안 교수는 1999년 한국 최초의 핵 이식을 통한 체세포 복제 송아지 '영롱이'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개인적으로 복제돼지 연구를 계획했다.

당시 정부 지원 연구비 5000만원으로는 턱 없이 부족했기에 자신 뿐 아니라 연구원까지 사비를 털면서 밤 새 연구에 매달렸다고 한다.

이종장기이식을 택한 이유로는 고령화로 인한 사망률 패턴 변화를 꼽았다.

통계에 따르면 젊고 건강한 기증자 1명이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최대 9개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될 수도록 기증 장기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안 교수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장기이식은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고령의 김수환 추기경님은 안구 기증으로 만족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결국 장기이식의 최종점은 동물을 이용한 이종장기이식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교수의 연구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번에 생산된 복제돼지는 이종췌도 이식시 가장 문제되는 염증매개물질을 차단하는 융합단백질을 갖고 태어났다.

돼지 췌도 이식의 경우 염증, 혈액응고, 괴사 등 3가지 면역 거부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형질전환 복제돼지가 최근 7마리의 새끼를 낳았다.(사진), 복제돼지 생산 과정은 안 교수가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했다.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돼지를 생산해낸 것이다. 안 교수의 복제돼지 개발 과정은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먼저 3종류의 거부반응을 제어할 수 있는 유전자를 넣을 수 있는 돼지세포핵을 만들어야 한다. 만들어진 핵을 또 다른 돼지 난자에 넣어 분화를 시킨다.

그 곳에서 배아가 이뤄지면 마련된 엄마돼지에 착상, 최종적으로 형질전환이 이뤄진 복제돼지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는 "이종이식은 부작용이 얼마나 발생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부작용만 없다면 돼지 췌도는 354일, 신장은 178일 사람의 몸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2주, 한 달 등의 사망통보를 받은 환자의 경우 돼지 신장과 췌도로 6개월 이상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안 교수는 "생명을 연장하면서 뇌사 장기자를 기다리거나 세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은 늦출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일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형질전환이 이뤄진 복제돼지는 7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며, 이중 3마리가 거부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형질을 갖고 태어났다고 안 교수는 말했다.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사람에게 적용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이뤄지는 영장류 실험이 농진청과 함께 시작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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