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된 성대약대 밴드 '패로스' 2일 공연해요"
- 소재현
- 2011-09-19 06:35:0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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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시 조은약국 박두순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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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돈을 모아 악기를 구입하고, 딴따라라고 부르는 주위 시선을 이겨낸 밴드 동아리 페로스가 오는 10월 2일 수원 캐슬호텔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박두순 약사(43. 성균관대 약대)도 인생의 절반 이상을 패로스와 함께했다.
20살 대학에 들어가면서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처음 잡은 드럼 스틱은 그에게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즐거움을 선사했고 어느덧 23년의 세월을 함께한 것이다.
23년이라는 많은 세월동안 패로스와 함께해온 박 약사인 만큼 동아리에 얽힌 추억과 애정도 가득하다.
그의 애정은 대학을 다니던 시절 방학기간을 살펴보아도 알수 있다.
박두순 약사의 고향은 경상도. 학교는 경기도 수원이었다. 방학에도 꾸준히 이어지는 연습때문에 경상도와 경기도를 오가야 했던 박약사는 반대하실 부모님 생각에 공부를 위해 학교를 가야한다고 애교섞인 거짓말도 불사했다.
박 약사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딴따라라고 조롱을 받던 시대였던 만큼 부모님께 드럼을 배운다고 쉬 얘기도 꺼낼수 없었다"며 "용돈을 쪼개며 학원 수강도 하러 다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당시에는 교수님들의 동의를 받는 일조차 어려웠다"며 "두 달간의 설득으로 탄생한 동아리만큼 패로스인은 끈끈한 정이 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박두순 약사가 패로스 멤버 주축으로 활동하던 시절 기숙사 홈커밍데이때 초청 공연을 맡았다. 많은 연습끝에 무대에선 이들은 엠프 고장으로 실력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멤버들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함께 모여 공연을 즐기고 일을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모였던 패로스. 약사이면서 음악인임을 자청한 패로스인들 중에는 mtv 제작 본부장과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키보드 연주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그렇게 키워온 밴드 동아리 패로스는 어느덧 모교 약학관 건축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하고, 후배들을 위해 독립 연주실도 마련할 정도가 됐다.
성대 약대의 장수 동아리로 자리잡은 패로스의 30주년 기념공연을 위해 지금도 패로스인들은 일과 후 연습실로 모이고 있다.
박두순 약사는 "30주년 기념공연에는 선후배가 모두 함께해 추억과 미래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개인주의가 커지는 지금 시대에 모두가 함께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약사는 "패로스라는 이름에 추억과 향수가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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