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집행부 '배수진'…여론 향방 어디로?
- 가인호
- 2012-02-16 06:44:5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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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장단vs오너 2세 그룹 입장차 현격, 세대교체 가능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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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제약협회 이사장 선출과 향후 과제

특히 류덕희 현 이사장 재추대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협회 이사장단이 '총 사퇴하겠다'는 초강수를 들고 나옴에 따라, 이사장 선출 결과가 어떤식으로 결론 나든지 제약협회는 상당한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새 인물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제약업계 민심이 현 집행부를 지지하고 있는지, 아니면 새로운 변화에 대한 갈망의 목소리가 더 높은지 여론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사장 선출 어떻게 진행되나
우선 제약협회 정관을 적용한다면 오늘(16일) 열리는 최종이사회에서 신규 이사진을 구성하고 새롭게 짜여진 이사사들이 23일 정기총회에 앞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결론을 짓는다.

이사회 참석이 저조했거나 회무 관심도가 떨어진 제약사를 정리하고, 신규 회사를 새롭게 이사사로 선임하는 과정을 거치게된다.
이렇게 구성된 신규 이사회는 23일 회의를 열고 첫번째 사안인 류덕희 현 이사장 재추대 안건을 정식 상정한다.
만일 이사사들이 이 안건에 동의한다면 류덕희씨는 총회 석상에서 추대과정을 거쳐 차기 이사장에 선출된다.
하지만 이사회서 류덕희 이사장 재추대 안건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을 경우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다득표 원칙을 적용해 찬성표가 많을 경우 류덕희 이사장이 원안대로 재추대되며 반대표가 많게 되면 새로운 이사장 후보를 추천받게 된다.
여기서 새로운 인물이 추천되면 해당 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 또 다시 진행하며, 찬성표가 더 많으면 새 후보가 추대과정을 거쳐 새 이사장으로 인준된다.
이사장단-오너 2세그룹 이견…사실상 경선

이미 일부 오너와 2~3세 그룹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가 차기 이사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석근 사장은 이와 관련 "조율이 되지 않아 경선으로 전개된다 하더라도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윤 사장을 지지하는 중견제약 오너도 "이사사들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표대결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제약협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결국 현 제약협 이사장단사와 중견제약 오너를 중심으로 한 젊은 그룹 간 입장차가 현격하다는 점에서 이번 이사장 선출은 사실상 경선 방식으로 치러진다.
여론 향방 어디로…세대교체 이뤄질까?
이번 이사장 선출을 계기로 제약협회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윤석근 사장을 지지하는 세력이 예상보다 많다는 점에서 이사장 교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견제약 한 오너 2세는 "윤석근씨가 이사장 출사표를 던진 것을 놓고 일부 중견 제약사들의 반란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윤석근씨는 이미 2~3개월전부터 움직여 제약계 원로, 상위제약사 최고경영자, 중견제약 오너 2~3세 그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경영자들이 제약협회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차기 이사장 적임자로 윤석근 사장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중견제약 오너 그룹이 들고 나온 '새 인물론'이 상당수 CEO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사장단들은 이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현했다. 상위제약사 한 최고 경영자는 "이유가 어떻든 협회와 업계에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부문을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사장단사 총 사퇴를 내걸고라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상위제약, 회무 참여 포기 가능성…후유증 예고
특히 제약협회 집행부는 류덕희 이사장 안건이 부결될 경우 총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사장 결과에 관계없이 진통이 예상된다. 이는 현 이사장단사 멤버 구성이 대부분 10대 제약을 포함해 상위사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윤석근 사장은 차기 이사장에 선출된다 하더라도 상위 제약사들의 회무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된 상황이다.
제약협회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후유증을 안고 새 집행부가 출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현 집행부가 자존심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제약산업 전반을 고려해 객관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CEO는 "류덕희씨 안건이 부결될 경우 이사장단을 탈퇴하겠다고 말한 것 자체가 제약업계와 협회 분열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며 "업계 발전을 위해 결속하는 것이 지금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사장에 뜻이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여론을 반영해 누군가 새 이사장이 선출됐다면 화합과 결속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이사장 선출 결과가 관계 없이 향후 제약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는 '갈등 불식'이라는 점에서 약가일괄인하를 앞둔 업계는 또 다른 과제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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