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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형 제약에 못끼면 아예 사업 접으란 겁니까?"

  • 이탁순
  • 2012-05-04 06:30:52
  • 요약
  • 혁신형 조건 못갖춘 제약사들 "인증 사실 활용하면 역차별"

정부가 추진중인 혁신형기업 인증 신청이 오늘 마감돼 매출액 대비 R&D 비율같은 요건을 갖춘 대다수 제약사들이 서류를 접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이 상대적 박탈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정부가 혁신형기업 위주로 제약산업을 인위적으로 재편하려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3일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혁신형기업 선정작업이 국내 제약업체의 등급을 매기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예전 GMP 차등평가처럼 요건 밖 제약사들은 돌이킬 수 없는 신뢰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품질에 이상이 없음에도 혁신형 선정기업의 제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역차별까지 낳을 수 있다"며 "따라서 혁신형기업 의약품에 대한 인증표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혁신형기업 인증의 숨은 의도가 제약업계 구조조정이라는 점에 이견을 달지 않는다.

다른 제약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 제약업체 50개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얘기가 정부 관계자들 입에서 지금까지 수없이 나왔다"며 "혁신형기업 인증이 제약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정부정책을 외면하는 목소리도 많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괄 약가인하로 당장 먹고 살길이 막막한데, 혁신형기업에 관심을 가질 여력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혁신형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별로 없는 것 같다"며 " 이름만 살아서 제약회사별로 등급을 나누고, 이로인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도록 정부가 방치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약업계 관심도 도입 첫 해만 반짝하고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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