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이름대며 약 달라는 환자 늘었다"
- 어윤호
- 2012-05-07 06: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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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가 "제네릭 말고 오리지널 달라"…약가인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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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의 질환에 대한 의식이나 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약제비 절감 방안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의사들의 고유영역인 처방권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7일 개원가에 따르면 고혈압, 고지혈,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을 중심으로 제품명을 지명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지명 처방의 유형은 다양하다. 그중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경우는 바로 오리지널 제품 처방 요구다.
기존에 제네릭을 처방 받고 있던 환자가 해당 성분 의약품의 오리지널 의약품 복용을 희망한다거나 초진 환자가 오리지널 약의 제품명을 거론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개원의들은 이를 4월 시행된 약가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
TV, 신문, 복지부 홍보물 등을 통해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약값 차이가 사라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환자들의 처방 간섭'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의 한 가정의학과 개원의는 "예전에는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개념을 환자가 알고 있는 경우는 보건의료 관련 종사자인 경우가 대부분 이었지만 요즘은 일반 환자들이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제네릭 의약품은 효과가 떨어지기라도 한다는 듯이 지금까지 본인에게 제네릭을 처방한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묻는 환자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이 아닌 다른 해당 질환 치료제로의 처방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령 설포닐우레아계 약물을 복용하던 당뇨 환자가 DPP-4억제제를 달라고 한다거나 ARB단일제제를 복용하던 고혈압 환자가 ARB+CCB복합제제의 처방을 요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처방변경 요구는 위험할 수 있으며 같은 약이라 하더라도 환자마다 효능을 보이는 치료제는 다를 수 있다고 개원의들은 말하고 있다.
특히 전문의의 판단과 관리하에 장기간 치료가 진행되는 만성질환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의 한 내과 개원의는 "무턱대고 약을 바꿔 달라는 환자를 대할 때면 의사를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라며 "일반약과 전문약을 구분하고 전문약은 처방이 있어야 구할수 있도록 한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성토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환자들의 이같은 처방요구는 상급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네의원과 대학병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차가 상당하다는 얘기다.
서울대병원의 한 내과 교수는 "약 복용중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는 있어도 대놓고 다른 약을 지명하는 환자는 본적이 없다"며 "만약 그런일이 있었다면 병원내에서 화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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