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풍선효과…제약, "처방량 좀 늘려주세요"
- 어윤호
- 2012-03-05 12: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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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개원가에 하루 처방량 확대 권장...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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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약가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1일 복용량 확대 처방을 유도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약제비 절감을 위한 정부 정책이 제약사들에게는 환자들에게 약을 더 먹여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업사원들이 개원가 원장들에게 의약품 용법·용량에 민감하지 않은 경증질환용 의약품에 한해 처방량을 늘려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1일 1회 복용으로 처방하던 약을 2회로 바꾸거나 1일 2회 복용하던 약을 3회로 바꿔 처방량을 늘리는 것이다.
물론 약제별로 하루에 복용할 수 있는 제한 용량이 정해져 있지만 대부분 의사들은 한계량까지 약을 쓰는 경우가 없다는 점과 고용량 1알 처방보다 저용량 2알 처방이 약값이 높아진다는 점 등을 노린 전략이다.
특히 중견 제약사 A사의 경우 아예 1일 처방량을 늘려도 심평원에서 청구액이 삭감되지 않고 환자 몸에 부담이 없는 제품의 리스트를 작성해 영업사원들에게 숙지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들의 이같은 처방량 늘리기 전략은 주로 항진균제, 포진치료제, 시럽류 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실제 현장을 뛰는 영업사원이나, 처방량 확대 권유를 받는 의사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B제약사 영업부장은 "위에서(회사)는 전략이 통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 듯 하지만 이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라며 "의사들의 '처방'에 대한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C가정의학과 개원의도 "얼마전 한 영업사원이 처방량을 늘려 달라고 하길래 아예 그 회사와 거래를 끊어 버렸다"며 "제약사가 관여할 수 있는 범주를 넘어선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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