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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제휴 품목, 애지중지 키워놓았는데 결국

  • 이상훈
  • 2012-05-15 12:24:48
  • 요약
  • 다국적사, 품목 회수·매출 나누기 등 계약 변경 시도

일부 다국적사들이 일괄약가인하 이후 국내사가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제휴 품목을 거둬들이고 있다.

일부 품목의 경우 매출을 나누는 식으로 계약 변경을 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15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는 종근당의 혈압약 '딜라트렌'에 대한 유통 일부를 담당하게 됐다.

딜라트렌은 2011년 기준 599억원(공시자료 참고)대 매출을 올렸던 대형 블록버스터다.

종근당 영업 관계자는 "영업은 종근당이 전담하고 유통라인 일부를 로슈가 담당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수치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30~40% 수준을 로슈가 맡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박스터, 산텐제약 등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은 제휴 품목을 회수하고 직접 판매와 영업에 나서고 있다.

박스터는 일양약품과 클리니믹스, 메트로니다졸, 이블립 등 3개 제품에 대한 판매제휴 계약이 지난해 12월 31일 종료, 현재 이들 제품에 대한 공급을 맡고 있다.

산텐제약도 태준제약이 판매해왔던 크라비트점안액과 히아레인미니점안액 0.1%, 0.3% 등 3개 제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품 회수를 당했다는 국내 제약사 영업관계자는 "다국적사들도 약가인하로 실적 부담이 큰 것 같다"며 "그렇다보니 거대 품목에 대한 회수 사례가 늘고 있어 국내사는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도매업체도 판권회수 및 유통라인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약국주력 도매업체 임원은 "딜라트렌의 경우 한국로슈로 공급처가 바뀌면서 유통마진이 소폭 감소했고 파트너사가 변경되면서 마진이 인하되는 사례도 잦다"며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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