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제 약학교육 제대로 안되면 약사 미래에 '재앙'
- 김지은
- 2012-06-08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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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국시·실험실습 준비 '부족'…인프라 구축만이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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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후 일반약 편의점 판매로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 속에서 약사사회는 제2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6년제 약학교육이 제대로 준비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준비된' 약사를 배출하기 위한 6년제 약학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 것일까.
약대 6년제 "준비상태 '제로'"…대학·실습기관 '우왕좌왕'

한 신설약대 교수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약대 6년제 교육 전반의 준비상황과 관련 조심스럽게 우려를 표시했다. 대학 당국이나 향후 실무실습을 담당할 병원, 약국 등의 실습기관들의 준비율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제로 베이스' 상태라는 것이다.
실제 서울대 약대 오정미 교수가 전국 35개 약학대학을 대상으로 '실무실습 교육 준비상황'을 묻는 설문 결과, 대부분의 대학이 20% 이하의 실무교육 컨텐츠와 강사, 교육기관 확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다수 약대들은 실무교육 총괄교수나 실무영역별 전담교수 확보 등에 대해서는 계획조차 수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의 직접적인 실무실습 교육을 담당할 기관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병원약사회가 실습기관이 될 병원을 대상으로 6년제 약대 대비 실무실습 준비율을 묻는 설문에 40% 이상이 실무교육을 담당할 교수나 강사 조차 확보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대 약대 오정미 교수는 "현재로서는 대부분의 약대들이 6년제를 맞아 실무실습 교육 강화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나 방안은 갖고 있지 않다"며 "당장 내년부터 실무실습 교육이 본격화되는 만큼 대학과 실습기관들은 빠른 시일 안에 표준 기준을 정하고 대비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평가부터 달라져야…'과목 이기주의' 넘어 실질적 평가로
약대 졸업생의 80%이상이 개국약사로 진로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약사국시에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약국 취업 시 실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지가 철저히 점검돼야 한다.

캐나다나 미국, 영국 등의 해외 국시가 실무중심 과목 내용을 편성, 출제하고 임상응용약학부분을 중심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에 반해 국내 약사국시는 단순 이론 점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평가체계 하에서는 실무에 바로 투입될 약사들의 준비도를 점검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6년제 약사국시는 현행 개별 교과목 문제 중심에서 벗어나 실무형 문제해결방식을 중심으로 한 문제들이 출제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교수들이 약사국시 과목 편성 과정에서 과목 이기주의를 버리고 6년제 기본 취지에 맞는 직무중심 과목의 타당성을 검토해 현식에 맞게 시험과목을 통폐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대 약대 손의동 교수는 "6년제 약사국시부터는 다단계 시험 방식 등으로 차차 실무평가 비중을 높여가고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 제약협회 등 관련 단체와 교수들 간 약사국시 관련 협력센터 구축 등을 통해 시험의 질적인 위상 제고 등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6년제 최대 과제 '실무실습' 교육…인프라 구축 우선돼야
기존 4년제 약대와 6년제 약대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실무실습 교육에 있다.
그 만큼 개별 약학대학들과 실제 실습 교육의 무대가 될 병원, 약국, 제약사, 행정기관 등에서는 이에 걸맞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실제 6년제 약대들의 실무실습 교육이 3학년때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준비기간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실무실습 교육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것이다.

표준화된 기준에 따른 양질의 교육이 약국에서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병원 역시 실무실습을 위한 시설과 강의를 진행할 전문약사들이 배출되기 위해서는 병원 측과 협조와 조율도 중요한 대목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무실습 기관과 교육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 마련이 시급한 때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사회가 다시 재도약 할 수 있는 길은 곧 6년제 약대 실무실습 교육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대학과 병원, 약국, 제약사와 행정기관 등의 준비가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학대학 6년제가 의약품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직업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실무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약학교육 6년제는 약사 사회에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약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6년제를 통해 약사의 전문직능이 업그레이드 돼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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