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 "응급피임약 일반약 반대…콘돔사용 꺼릴 것"
- 이혜경
- 2012-06-14 09: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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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한양대 총여학생회 "낙태율 감소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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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제24대 총여학생회와 한양대 제20대 총여학생회는 14일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응급피임약을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식약청의 발표는 얼핏 보면 여성의 건강권과 선택권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오히려 여성의 권리를 약화 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총여학생회는 "정부에서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지지하는 근거로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아 낙태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일반약으로 전환한 미국, 프랑스의 경우를 보더라도 낙태율이 줄어들었다는 근거 자료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전국의사총연합이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들면서 총여학생회는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의 나라에서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응급피임약을 맹신한 나머지 사전피임을 소홀히 하게 된다고 전문가 단체가 밝혔다"며 "여성에게 책임전가을 전가하면서 여성의 권리 및 건강 약화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약국에서 응급피임약의 구매가 가능해질 경우, 남성들의 콘돔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총여학생회는 "지금도 일부 남성들의 요구 때문에 여성의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응급피임약이 일반약으로 전환된다면 남성들은 더욱더 콘돔 사용을 꺼릴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남성들이 여성에게 응급피임약의 복용을 요구하게 되면서 성관계의 책임이 '쉽고 간편하게' 여성에게 전가되고 만다는 것이다.
총여학생회는 "콘돔 사용보다 응급피임약을 복용하는 횟수가 증가하게 된다면 성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보다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피임 상식이 낮은 대다수의 여성들은 이용이 편하다는 이유로 응급피임약을 일반 피임법으로 오인해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총여학생회는 "일방적으로 응급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것은 무분별한 성문화를 더욱 조장할 것"이라며 "정부는 여성의 권리와 건강을 해치는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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