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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병협 갈등 구도 '본격화'…업무영역 두고 대립

  • 이혜경
  • 2012-07-06 06:44:50
  • 요약
  • 화해 손 거둔 병협 "회비 일괄징수 철회" VS 의협 "예상한 일"

노환규 회장(왼쪽)과 김윤수 회장
"의협의 노이즈 마케팅 목표가 도대체 뭐냐.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병협이 등을 돌린다는 것은 이미 예상한 결과다. 결국 복지부가 원하는대로 끌려가는 단체가 될 것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와 대한병원협회(회장 김윤수)가 결국 등을 돌리고 말았다.

포괄수가제와 관련한 의협의 공격에도 화해의 손을 내밀던 병협이 노 회장의 전공의 노조 설립 발언에 발끈한 것이다.

병협 이상석 상근부회장은 "의협이 의료계 갈등을 조장하면서 국민들의 의사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행동을 이어갈 경우 의협 회비를 일괄 징수, 병원에서 납부하고 있는 방법을 철회하겠다는 카드까지 내밀었다.

또 의협의 ▲병협 제외한 건정심 위원 구성 ▲의협 산하 병원의사협의회 재건 ▲전공의 노조 설립 ▲병원신임평가위원회 운영체 변경 등의 주장에 대해서도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병원을 공급자 단체가 아닌 경영자 단체로 보겠다는 의협은 병협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병원의사협의회 재건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건정심에서 병협을 완전히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병협이 맡고 있는 병원신임평가 또한 의협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주체권을 뺏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의협의 주장에도 꿈쩍하지 않던 병협을 돌아서게 한 것은 노 회장의 의사노조 설립 발언이다.

봉직의와 전공의가 움직여 사회 혼란이 조장되면 정부가 의료계의 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는 노 회장의 주장에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의사 노조 설립에 봉직의와 전공의가 얼마나 동조할지 미지수"라면서도 "대책을 세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병협의 움직임에 의협은 "올 것이 왔다"며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 겸 공보이사는 "결국 병협이 돌아설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병협을 경영자 단체로 규정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대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병협이 주장하고 있는 건정심 부대결의 찬성에 대한 비난이 의료계 화합을 저해한다는 것과 병원신임평가센터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조만간 입장 정리를 할 것"이라며 "병협은 결국 복지부가 원하는 쪽으로 끌려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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