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과 똑같이 '현지조사 시뮬레이션' 해드려요"
- 어윤호
- 2012-07-26 06: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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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심평원 출신자들이 회사 세워 의원 대상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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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제약사는 최근 거래처 개원의들에게 30만원 가량의 가격에 실제 건강심사평가원 현지조사와 똑같은 '사전 모의조사 서비스 제공'을 제안하고 있다.
현지조사란 과잉·편법진료의 개연성이 있는 진료과목·진료형태 및 진료분야나 요양급여와 관련된 언론보도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분야 등에 대하여 실시하는 심평원의 실사를 말한다.
일종의 개인사업자인 개원의 입장에서 심평원의 실사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급여 삭감액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뿐 아니라 면허정지 등의 행정처분까지 받을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원의들에게 제약사의 이같은 서비스는 구미가 당기는 제의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컨설팅 서비스의 실질적 제공자는 A사가 아니라 IT기업인 B사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초 심평원 전직 지원들이 직접 모의 현지조사를 진행하는 '헬스케어 컨설팅 서비스'를 출범시킨바 있다.
이 회사는 심평원의 현지조사 전문가 3명, 심사 전문가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 현지조사 팀을 통해 병원급 1000만원, 의원급 300만원의 비용을 받고 최대 3~6개월에 걸친 현지조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즉 겉보기에는 개원의에게 제약사가 30만원의 비용을 받고 현지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제약사가 개원의에게 270만원 가량의 모의조사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B내과 개원의는 "의원급이지만 규모가 큰 의료기관은 심평원 조사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며 "얘기를 듣고 귀가 솔깃했다"고 말했다.
반면 해당 서비스에 반감을 드러내는 개원의들도 적지 않다.
C가정의학과 개원의는 "전 심평원 직원들이 모의 실사 서비스를 통해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맘에 안든다"며 "처음 상품이 나왔을때부터 의사들 사이에서는 '전관예우' 논란이 일 정도로 말이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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