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은 복약지도 하지말라'고 적힌 처방전
- 김지은
- 2012-08-07 12: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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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가 "황당하다, 문구 수정 필요하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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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A약국 김 모약사는 최근 단골환자가 가져온 처방전을 보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단골환자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받아왔다는 처방전에 '약국에서는 복약지도를 하지 말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처방된 약 중 일부 약에 한해 삽입돼 있었던 문구였지만 약사로서는 병원의 이례적인 조치에 불쾌함을 느꼈다.
김 모약사는 "약국을 운영하면서 처방전에 약사가 복약지도를 하지 말아달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것은 처음보았다"며 "해당 약물이 복약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병원, 약국 간 혼선이 있을 것을 대비한 조치라 해도 과도한 표현에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 약은 잘못 복용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출혈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복용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이다.
따라서 환자 상태에 따라 복용방법에 차이가 있고 또 약의 미세한 복용상의 차이에도 환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 약국의 설명이다.
그 만큼 복약지도 상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병원 측에서는 병원과 약국 간 복용법 설명에 혼선을 막기 위한 조치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약국에서는 약의 안전한 복약을 위한 병원의 조치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해당 문구 자체는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처방전 상에 '해당 약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복약지도를 하였으니 약국에서는 복약지도를 하지 말아달라'는 문구는 자칫 약사의 복약지도 권리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처방전을 받은 환자에게도 오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약에 대해서는 복약지도 시 병원의 확인을 요한다'는 등의 문구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약국의 설명이다.
김 모약사는 "처방전을 받고 불쾌해 주변 약사들에게 수소문해 봤더니 해당 병원에서 특히 해당 문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복약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특정약에 대한 주의를 위한 조치라 해도 문구 사용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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