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6-23 05:41:38 기준
  • 비오킬
  • 동국제약
  • 약가
  • 풀미칸
  • AI
  • 우판권
  • 콘테스트
  • CSO
  • 통합약사
  • 의료기기
팜스타트

단독"제약 나쁜 인식 씁쓸…홍보, 잘하면 본전 이상"

  • 제약산업팀
  • 2012-10-29 06:45:00
  • 훈남미녀 제약홍보인 6인의 치열한 현실과 희망

[맥주토크]제약업체 홍보실 6인의 선남선녀 만나다

데일리팜 제약산업팀 기자들이 미모와 지성을 갖춘 홍보실 선남선녀 6인을 만났다.
약가인하 시대, 제약업체 홍보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기자들과 항시 스킨십할 만큼 근접거리에 있어도 정작 홍보실 직원들은 바깥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실은 기자들의 관심도 홍보실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도 홍보실은 '잘해야 본전'인 자리이다. 어쩌면 그들은 침묵에 익숙해졌고, 외로움을 업으로 삼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약가인하, 리베이트 등으로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는 그들도 하소연은 있을 터. 더구나 조직보다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라면 그들의 일터를 깜깜한 지하에 숨겨둘 이유도 없을 것이다.

과연 지금 홍보실은 어떤 모습이고, 그 속에서 신세대 홍보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데일리팜 제약산업팀이 제약업체 홍보실 선남선녀 6인을 만났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재욱 - 동아제약 정재욱입니다. 서른 세 살이고요, 2006년에 입사했습니다. 홍보 파트로 오기 전에는 오팔몬 등 제품 PM으로도 일했습니다.

한승우 - 한미약품 한승우입니다. 올해 세른 세 살이고, 2009년 한미약품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전에는 데일리팜에서 3년 정도 기자 생활을 했는데요, 홍보인 자격으로 이런 자리에 참여하게 되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네요.

이정욱 - 일양약품 이정욱입니다. 84년생, 스물 아홉입니다. 일양약품에 입사한 지는 1년 8개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일양약품에 입사하기 전에는 언론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전공을 분자생물학에서 홍보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좋아서 선택한 일이다 보니까 재밌고, 특히 상사 분들이 굉장히 좋습니다.

주연정 - 대웅제약 주연정입니다. 서른살이고요, 대웅제약에 온지는 1년 정도 됩니다. 그전에는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했습니다. 광고와 홍보는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매우 다릅니다. 홍보분야에선 아직 하얀 도화지에 불과합니다. 많이 배워가는 단계죠.

정혜진 - 한국오츠카제약 정혜진입니다. 83년생이고요. 2007년 한국애보트에 입사해 제약업계에 첫 발을 내딘 이후 2010년부터 오츠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츠카에서는 처음에 MR로 입사했다가 2012년 1월 부로 홍보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외활동을 많이 안해서 뵐 기회가 적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든 데일리팜에 감사드립니다.

김미화 - JW중외제약 김미화입니다. 저는 빠른 87년생이고요, 중외 온 지 1년 3개월 됐습니다. 그전에는 자동차를 홍보하는 대행사에서 일했어요. 그래서 남자들만큼 자동차에 대해 잘 알고 있답니다. 대학에서는 화학을 전공했고요.

선남선녀 여성 3인방. 왼쪽부터 정혜진 사원(한국오츠카제약), 주연정 주임(대웅제약), 김미화 사원(JW중외제약)
Q. 출근 시간은 언제죠?

김미화 - 저희는 7시 30분까지 출근해서 기사 스크랩으로 하루를 연답니다.

이정욱 - 저희는 보통 8시 전에 출근을 합니다.

정재욱 - 저희도 7시 40분에서 50분쯤. 아무래도 스크랩 때문에 일찍 오는 편이죠.

주연정 - 저는 7시 50분까지 출근해서 스크랩을 준비합니다

한승우 - 전 7시 30분까지 출근하는데, 다른 부서보다는 출근이 빠른 편이에요.

정혜진 - 저는 8시 30분. (다들 부러운 눈치). 9시까지 출근인데 보통은 20~30분 전에 와서 업무 정리를 하거나 1층 까페테리아에서 담소를 나눕니다. 무료로 제공하는 토스트도 먹으면서요. 많은 외자사가 그렇듯 저희도 뉴스 스크랩을 아웃소싱 주고 있어서 9시 전에 기사를 쭉 훑어보고 편집해 전 직원에 뿌리죠.

김미화 - 저희는 특이하게 그날 그날 이슈기사를 모아 방송으로 편집해서 내놓고 있어요. 직원들의 반응도 좋고요.

정재욱 - 그래도 예전보다는 저희가 늦게 출근하는 편이랍니다. 저희 윗 선배들은 6시까지 출근했다고 하더라고요.

한승우 - 출근을 더 일찍 하면 좋긴 한데, 지금은 그 시간에 기사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질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크랩 업무가 홍보실 직원으로서 이슈를 파악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업무라고 생각해요.

선남선녀 남성 3인방. 왼쪽부터 정재욱 대리(동아제약), 이정욱 사원(일양약품), 한승우 대리(한미약품)
Q. 다들 주량은 어떻게 되요. 홍보실은 입사 면접 볼 때도 주량을 물어본다고 하던데.

김미화·이정욱 동시에 - 물어보죠.

김미화 - 저는 소주 2병 정도.

정재욱 - 많이 마시는 것보단 주사가 없는 게 중요해요.

한승우 - 요즘은 예전처럼 술을 억지로 권하고 그러진 않는것 같아요. 특히 최근에는 건강 때문인지 폭주하시는 기자분들도 많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주연정 - 저는 술을 잘 못해요. 홍보인으로서 죄송스런 부분이기도 한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기자분들도 양해해주세요.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나누는 대화도 좋은 것 같아요.

정혜진 - 나이 탓인지 스트레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츠카 온 이후 술이 많이 늘었어요. 소주는 최대 1.5병(컨디션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술이 많이 는 건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Q.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보람있었다고 생각한 적은?

정재욱 - 물론 이 일을 하고 인정받으면 기쁠거 같은데. 지금은 배우는 단계라서, 내가 그래도 홍보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할 때 재밌고 보람찬 것 같아요.

가인호 기자 - 아~ 홍보인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갈 때가 보람있군요.

김미화 - 요즘 저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기업홍보 일을 하고 있는데요, 장애인 합창단 후원이라든지, 의약품 지원, 찾아가는 음악회 이런 것들이 봉사활동도 하고 기업의 좋은 이미지도 심어주고. 개인적으로 보람이 큽니다.

이정욱 - 제 업무 때문에 긍정적인 사람들을 볼 때 보람있습니다. 가령 제가 작업한 사보를 보고 회사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즐거움을 느낄 때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죠.

정혜진 - 회사 얼굴로 미팅도 해야 하고, 프로세스 정립이나 업무 기획을 하는 경우가 있다 보니 말단 사원이지만 제 손에서 회사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는 일이 있다는 것에 부담인 동시에 자부심도 생겨요. 결과물이 좋을 경우에는 지나칠 정도로 스스로 칭찬하죠.

한승우 - 저도 비슷해요. 제약산업은 각 부서가 전문성을 기반으로 세분화돼서 어느 한쪽 분야로만 함몰될 수 있거든요. 하지만 홍보일을 하면서 첨예한 이슈들을 대할 때 경영진 마인드를 갖고 대응논리를 세우고. 전체적인 숲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고 할까요.

주연정 - 저희 회사는 직원성장에 엄청난 중점을 두고 있어요. 그래서 기사 하나를 스크랩할 때도 회사나 제약업계 관련 기사 말고도 직원들에게 도움될만한 기사를 찾아서 제공합니다. 얼마전부터는 저희 홍보실의 의견을 담아서 도움이 될만한 부서에 전달을 하고 피드백을 받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매일 아침마다 전 직원들에게 기사를 보낼 때는 저희가 소통의 중심에 있는 거 같고, 저희를 통해서 회사가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때가 제일 짜릿하죠.

데일리팜 기자 출신인 한승우 대리(오른쪽에서 두번째)는 홍보실 직원으로 일하면서 숲을 볼 수 있는 넓은 안목이 생겼다고 말했다. 맨 오른쪽은 이탁순 기자.
Q. 반대로 힘든 때는 언젠가요?

한승우 - 극소수의 이야기이지만, 포털을 활용해서 악의적인 기사로 광고 영업에 활용하는 일부 언론을 접할 때는 부담스럽죠.

이정욱 - 좋은 관계를 맺는 방식이 너무 술자리에만 편중되어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처음 만난 서먹한 분위기를 잠재울 수 있는 데에는 술자리도 좋지만, 요즘 다양한 문화나 활동들이 많잖아요.

정재욱 - 언론사와 관계에서 고통받는 것은 비일비재한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퇴근하려고 하는데 회사 관련 기사가 떴을 때가 힘들어요. (일동 긍정) 그럴 때는 일단 조치를 취하고 나서 퇴근해야 하니까 짜증나죠.

또 하나는 기자분이 전화해 물어보시다가 저는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하면서 상사 바꿔 달라고 할 때 기분이 언짢기도 합니다.

주연정 & 8211; 홍보실을 통해 사실확인 안 하시고, 팩트와 다르게 보도된 기사를 보고 기사를 쓰시는 기자분을 대할 때가 좀 어려워요. 그런 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게 아직은 좀 버거울 때가 많아요.

정혜진 - 저는 광고 예산이 많지 않아 미리 연 계획을 잡아놓는데, 홍보를 통하지 않고 광고 요청이 들어올 때 많이 난감해요. 또 아직 업무를 익히는 단계라 부정적 기사가 뜨면 얼마나 긴장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지 그런 가시방석이 또 없는 것 같아요.

김미화 - 저는 제약업계에 대한 기자님들의 부정적인 마인드를 볼 때마나 힘이 빠질 때가 있어요. 산업계를 서포트하기보다 리베이트나 문제성 있는 기사로 애초부터 접근하시니까 한숨이 나와요. 지금 제약산업이 힘든데, 언론에서도 조금 서포트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자동차 홍보를 하면서는 기자님들도 산업에 대한 프라이드를 갖고 밀어준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제약산업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Q. 앞으로 '홍보실이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 하는 점이라면? 한승우 - 지금은 다소 사내 커뮤니케이션과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치중된 부분도 있는데요, 글로벌 기업일수록 홍보실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룹 전체가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기업 고유의 브랜드가 형성될 수 있거든요. 홍보실이 회사의 브레인 타워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기자 입장에서는 그러나 제약업체 홍보실들이 정보가 늦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한승우 - 아무래도 기자님들은 날 것 그대로의 정보를 원하시는 거고, 저희는 가감을 해야 하니까 그런 간극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다른 분들은 홍보실이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어요?

김미화 - 옛날에 비해 매체도 많아지고 영향력도 커서 홍보실이 조직 내에서도 위상이 많이 올라간 건 사실이에요. 오너의 마인드도 그렇고요.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단일화하는 문제 등 이런 것들은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한승우 - 확실히 예전보다는 홍보실 위상이 많이 올라갔어요. 최근에 제약업계에 첨예한 이슈들이 쏟아지다 보니까 경영진과 홍보실간 의견조율도 많아지고 있구요.

정혜진 - 저희는 오래된 오리지널 의약품 위주라 PR, 선전보다 홍보의 여러 측면 중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방팀이나 공장쪽도 정보를 공유하고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하고 있어요. 홍보담당이 사내 한 명이다보니 아무래도 홍보조직이 커져 대외/대내로 나누어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죠.

이정욱 - 제약업체뿐 아니라 국내 거의 모든 업계가 홍보실을 바라볼 때, 그 인식이 아직까지는 낮다고 생각합니다. 홍보맨이 CEO가 되면 화제가 될 정도로요. 하지만 점점 홍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중들과 쌍방향 소통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홍보실이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연정 주임(가운데)은 뼈속까지 대웅제약 직원으로 오래남고 싶다고 말했다. 맨 왼쪽은 가인호 기자.
Q. 꿈과 비전.

김미화- 제 목표는 좀 더 업무가 수월하게끔 마스터하는 게 목표에요.

정혜진 - 저는 개인적으로 내후년 언론대학원에 가는 게 목표고요. 장기적으로는 5~6년 후에도 홍보팀에 남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시집도 가야하는데 그건 앞 길이 참 캄캄하네요.

주연정 - 홍보는 말 그대로 'Love me'잖아요. 우리가 커뮤니케이션하는 국민과도, 기자분들과도 신뢰가 쌓일 수 있도록 진정성있는 홍보활동을 해나가고 싶어요. 또 하나, 내년엔 대학원에 가서 홍보분야를 좀더 깊이있게 공부하고 싶어요. 그래서 뼈속까지 대웅인인 '뼈웅인'이 되고 싶어요. 하하.

이정욱 - 누군가 저의 이름을 들었을 때 '아 그 친구 정말 괜찮은 친구야'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 업무적인 일 외에도 따듯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힘이 되어주는 사람! 그리고 계속해서 연락을 하며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정재욱 - 저는 기자분들에게 잘하는 홍보인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경영학 쪽 공부를 하고 싶기도 하고, 커피 전문점을 내는 것도 꿈이라면 꿈이죠.

한승우 - 저는 올해 우여곡절 끝에 신문방송 대학원을 마쳤는데요. 헬스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아직 전문가가 많이 없는 편이라, 짧지만 언론과 홍보 양쪽 경험도 있고 하니 좀 더 깊게 공부해서 이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홍보말고 난 기자가 되겠다 하시는 분 있으세요?

(다들 눈치보다가, 2명이 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누군지는 오프더레코드.)

*진행 = 가인호 기자 *정리 = 이탁순 기자 *사진 = 어윤호 기자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