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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저가약 대체조제 비난…"국민 무시하는 정책"

  • 이혜경
  • 2012-11-14 09:35:13
  • 요약
  • 의약품 원료 원산지 표시제도 도입도 언급해

노환규 의협회장이 약사들의 저가약 대체조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약사회가 '2013년에는 저가약 대체조제를 2012년도의 20배 이상 늘려달라'는 공단의 주문을 환영했다면서, 국민이 양질의 서비스를 선택할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의료계는 그동안 같은 성분의 약이라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원료의 순도와 이에 따른 역가의 차이에 따라 약효가 달리 나올 수 있다면서 대체조제를 반대해왔다.

노 회장은 "대체조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의약품은 약효 동등성실험이 아니라 오리지널 대비 80~125%범위 이내의 흡수율 동등성 실험을 통과해야 한다"며 "한 가지 성분에 수십가지 복제약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 때문에 의사들은 아무 약이나 선택하려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모 제약사 간부의 말을 인용하면서, 의약품 원료 원산지 표시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노 회장은 "금년 초 정부의 일괄약가인하 조치 이후 유럽, 캐나다, 인도, 중국으로 다양했던 약제의 원료수입선이 거의 중국으로 통일됐다고 한다"며 "먹거리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약에 대해서도 원료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도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 회장은 "의사가 처방한 약을 그대로 조제하지 않고 약사가 같은 성분의 다른 약으로 조제하는 것을 대체조제라고 한다"며 "싼약을 바꾸어 조제하는 것을 저가약 대체조제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7일 건강보험공단이 약사회에 '2013년에는 저가약 대체조제를 2012년도의 20배 이상 늘려달라'고 주문한 것을, 노 회장은 "약사회가 이를 즐겁게 수용했다"고 표현했다.

약의 선택권이 의사에게서 약사로 넘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약사들은 이를 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국민은 '양질의 서비스'와 '선택할 권리'를 원하는데 정부의 정책은 그 반대로 가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국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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