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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온라인팜 계약관계 '태전약품' 딜레마

  • 이탁순
  • 2013-01-16 06:34:50
  • 퇴점 권고 이상 조치 어려워...태전 측 계약 지속 불가피

도매업계가 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미 계열 온라인팜에 거듭 철수요청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팜과 계약 관계에 있는 태전약품 처리를 놓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

온라인팜이 한미약품이 아닌 다른 제약사 제품의 판촉활동이 가능한데는 태전약품과 맺은 판매 대행 계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태전약품의 재고품목을 온라인팜이 HMP몰을 통해 판매할 수 있었던 것. 대신 한미약품은 태전약품으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아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HMP입점도매와 대행계약을 맺고 제품 판촉활동을 해왔다"며 "도매업계의 주장처럼 제약사와 계약을 맺고 판매를 해오지는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상생 차원에서 태전약품뿐만 아니라 다른 도매업체와도 판매대행 계약을 확대할 수 있다며 도매업계와 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도매는 한미 측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조건 철수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HMP몰에 입점했던 도매업체 3곳이 탈퇴를 결의하기도 했다.

반면 태전약품은 HMP몰에 남아 온라인팜 측과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 태전약품 측은 지난주 도매협회 고문들과 만나 당장 사업철수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매협회 일부 회원사들이 태전약품을 회원사에서 제명시켜야한다는 등 강력 제제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협회는 태전약품이 도매업계에서 갖는 상징성 때문에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15일 확대 회장단 회의에서도 온라인팜과의 사업 중단을 권고하는 선에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협회 관계자는 "태전약품 문제는 솔직히 협회로서 해결하기가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태전약품이 도매업계에서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비롯해 수십년된 도매업체를 협회에서 제명시키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태전약품도 곤란하기는 마찬가지다. 태전약품 오영석 대표는 "협회와 업계의 상황은 알고 있다. 온라인팜과 계약 관계에 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다"면서 "시작도 끝도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이어 "제약이 도매 영역에 진출한다는 평가보다는 큰 흐름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라면서 "당분간은 온라인 쇼핑몰 문제가 흘러가는 추이를 살펴보고 구매자의 의견도 수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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