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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클래스

약국시장에 부는 '착한약 바람'…천연물제제 '눈길'

  • 이탁순
  • 2013-03-25 12:24:53
  • '에키나포스' 등 천연물제제 약국시장서 호평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이 새 문화코드로 떠오르면서 의약품 시장에도 사용 부담이 덜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화학성분 대신 자연서 얻은 천연물제제를 활용한 일반의약품들이 최근 약국시장에 '착한약'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천연물제제는 자연서 채취된 성분을 규격화·표준화한 제품으로, 부작용이 적은 대신 엄격한 품질관리로 효능을 높였다는 게 특징이다.

한화제약은 다양한 천연물성분의 일반약을 선보이고 있다.(왼쪽부터 에키나포스, 시누푸렛, 클리마디논)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천연물 성분의 일반의약품들이 잇따라 약국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미 의사 처방에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시장에서는 '천연물신약'이란 이름으로, 스티렌(동아제약), 조인스(SK케미칼) 등 국산약들이 인기를 끌며 블록버스터로 성장했고, 모티리톤(동아제약), 신바로(녹십자), 레일라(한국피엠지제약) 등 신제품들도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최근 선보이고 있는 전문의약품 천연물신약들은 '골관절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일반의약품들은 보다 다양한 효능에 사용되고 있다.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도 동국제약의 인사돌(잇몸치료제)이나 마데카솔(상처치료제)같은 생약 성분의 제품들이 효능과 안전성면에서 소비자들의 검증을 받고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라 있다. 여기에 중견 제약사들이 불황에 빠진 처방의약품을 대신해 일반의약품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많은 천연물제제들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 힐링열풍과 맞물려 복용부담이 적고, 효능은 입증된 천연물 제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제약, 천연성분 일반약으로 약국시장 도전

천연물의약품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회사는 ' 한화제약'이다.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호흡기질환제 '움카민'으로 천연물제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한화제약은 재작년부터는 일반의약품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며 다양한 천연물제제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의약품으로는 최초로 감기 증상 완화가 아닌 치료제로 허가된 '에키나포스 프로텍트정'은 착한약 시리즈의 야심작이다.

스위스 비오포스사가 개발해 50여년동안 유럽 등 전세계에서 사용된 이 제품은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에키나시아'라는 천연식물을 고함량으로 추출해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특히 여러 시험을 통해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효과가 뛰어나고 화학약품과는 다르게 약물내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장기간 복용해도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5가지 식물원료를 표준화한 충농증 증상 치료제 시누푸렛 역시 한화제약의 천연물제제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최근 출시돼 약국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한화제약은 기침약 '부롱키푸렛', 갱년기증상완화제 '클리마디논', 관절염약 '에이포겔류마' 등 이미 선진국에서 약효가 입증된 다양한 천연물 제제를 선보이며 약국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한화제약은 작년부터 약사들을 대상으로 천연물 성분의 약을 뜻하는 '착한약 파이토메디신' 포럼을 개최하며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구, 휴온스 등 중소제약 OTC 블록버스터 노려

전립선치료제 쎄닐톤(동구제약)
작년 약국 시장에 재출시된 동구제약의 쎄닐톤연질캡슐(전립선치료제)도 식물화분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의 제품이다. 1978년에 출시돼 이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은 쎄닐톤은 2008년 원료상승 등의 이유로 연질캡슐 제품이 시장을 철수했다가 작년 다시 부활했다. 동구제약 측은 약국가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제품으로 단기간내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다는 게 목표다.

작년 5월 출시된 식욕억제제 '알룬(휴온스)'도 관련 시장에서는 드문 천연물 성분의 약이다. 알룬정의 주성분인 알긴산은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천연 갈조류에서 추출한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부작용의 두려움 때문에 약 복용을 꺼리는 환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식욕억제제 알룬(휴온스)
알룬은 온라인팜이 대행 판매하며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일반약 전환으로 작년 약국시장에 재출시된 광동제약의 '푸로스판시럽'은 이미 진해거담제 시장에서는 널리 사용됐던 제품이다. 다만 분류변경으로 예전같은 위세는 꺽어진 상태다. 하지만 천연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안전성에 민감한 소아 사용이 많다는 점에서 다시금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화학의약품은 약물 오남용, 환경문제, 항생제 내성 그리고 약물 유해반응과 알러지 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동반하게 되는데 반해 천연물의약품은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는데 동시에 우리 몸에 부담이 적고 환경이나 항생제 내성 같은 문제를 야기하지 않은 장점이 있어 이미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오랫동안 개발하고 사용돼왔다"고 말했다.

단박인터뷰| 이제형 한화제약 헬스케어 사업팀 실장

Q. 한화제약 일반의약품 사업은.

= 일반의약품사업은 2008년 준비하다 2011년 제품을 론칭하면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약가인하 등 제약업계 환경 변화와 소비자들의 셀프메디케이션 관심 증가도 일반의약품 사업에 뛰어든 계기라고 볼 수 있다. 현재 10여명의 전문 영업·마케팅 인력이 활동 중이며, 다국적 유통업체 쥴릭을 포함해 전국 각지 파트너 도매상들을 통해 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Q. 제품구성이 주로 천연물의약품으로 독특한데….

=에키나포스, 시누푸렛같은 천연물의약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는 움카민 등으로 호흡기질환과 천연물신약 시장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같은 선상에서 효과는 합성의약품과 동등이상이면서 보다 차별화된 천연물제제 일반의약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독일 등 현지 제약회사들과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선진국에서는 천연물의약품이 더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는 점을 보고 제품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Q. 작년부터 약사들을 대상으로 '착한약 파이토메디신'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약사들의 반응은 어떤가?

= 지금까지 서울·경기 지역 약사들을 대상으로 '착한약 파이토메디신' 포럼을 네차례 개최했다. 카테고리별로 제품 장점이라든지 치료경험 사례들을 소개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다. 포럼에 참석한 약사들이 '제품이 굉장히 독특하다' '콘셉트'가 있다'고 말해준다. 특히 복약지도가 동반되는 제품으로, 공부가 된다며 천연물의약품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Q. 직접 제품을 수입하는 독일 현지 공장도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 현지서 본 느낌은?

= cGMP 수준의 합성의약품 공장과 견줘 다를게 없다. 공장설비가 과학화돼 있는데다 현지 등록기관의 인허가로 까다롭기 유명하다. 더구나 개발과정서 충분한 인체시험 등을 거쳤기 때문에 신뢰를 주고 있다. 유럽에서는 100여년동안 사용된 약제로, 주성분이 균일하게 나오도록 재배나 채취과정 등이 선진화 돼 있고, 다양한 패턴의 임상사례도 축적돼 있다.

Q. 앞으로 목표나 계획은.

= 셀프메디케이션이라면 효능과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소비자가 안심하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한데, 우리는 효능과 안전성을 갖춘 착약한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약사 등 의약품 전문가들에게 우리만의 비즈니스 철학을 충분히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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