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약품납품 지분입찰 투찰금 최대 750억원
- 최은택
- 2013-04-30 12: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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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연케어도 놀란 가격..."이러다 도매·제약 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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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도매와 제약계 관계자들은 세브란스병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산업계의 경쟁을 추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무엇보다 연세대 재단의 이 같은 납품권 장사가 다른 대형병원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복지부 차원의 진상조사와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센 상황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의 의약품과 진료재료 구매를 전담하는 안연케어는 자사 지분 51%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도매업체를 상대로 입찰을 진행했다.
이 입찰에는 도매업체 7곳이 참여했는데 업체의 경쟁이 거세지면서 투찰금액이 최대 750억원까지 치솟았다. 신성약품이 써낸 이 가격에 안연케어 측도 놀랐다는 후문이다.
신성약품이 이 지분을 매입하면 10년간 2500억원 규모의 세브란스 계열 병원 원내사용 의약품 납품권을 손에 쥐게 된다.
계약은 다음달 중 체결될 예정이며, 6~8월 3개월간 10%, 40%, 50% 순으로 매입대금을 지급해야 최종 완성된다.
신성약품은 제약사들로부터 마진을 높게 받아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지만 다른 업체들의 의견은 달랐다.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 마진을 아무리 높게 잡아도 수익이 300억~400억원을 넘지 못한다"면서 "초과분만큼 밑지는 장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납품권을 따기위해 무리하게 지분매입 경쟁에 나서는 업체들도 문제지만 세브란스병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을 추동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병원 측을 비난했다.
그는 특히 "병원 직영도매를 없애기 위해 약사법까지 개정했는데 연세대 재단이 우회적으로 직영도매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복지부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매업계 한 원로인사는 "의약품 산업계의 우려는 다른 대형병원들이 이 병원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라면서 "실제 다른 병원들이 진행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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