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정신 계승' 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 별세
- 김진구
- 2024-07-17 09: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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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년 95세로 별세…1961년 입사 후 60여년간 유한양행 사장·회장·고문 등 역임
- 유한양행 투명·윤리 경영 확립…창업주 유일한 박사 유지 이어 사회 환원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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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심민자씨와 아들 태경·태준, 딸 태옥씨가 있다.
1930년생인 故 연만희 전 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후 1961년 공채로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1988년 유한양행 사장에 취임했고, 5년의 임기를 마친 뒤 1993년엔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66세이던 1996년에 퇴임했다.
이어 유한재단 이사장과 유한양행 고문, 보건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021년엔 유한양행 고문에서 퇴임하며 60여년간 몸담았던 유한양행과 작별했다.
연만희 전 회장은 투명·윤리 경영 시스템을 확립한 유한양행 역사 그 자체로 평가됐다. 그는 유한양행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를 약 10년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며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정신을 몸소 배웠다.
연만희 전 회장은 유일한 박사가 떠난 뒤에도 사장과 회장, 유한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그의 경영 철칙을 지켜냈다.
연만희 전 회장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도 "생전 회장님의 기업의 사회 환원 정신을 크게는 아니더라도 뜻을 같이하고자 노력했고, 그렇게 할수록 오히려 더 큰 가치가 되어서 돌아온다는 사실을 그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그는 재임 시절 고위직에 '직급 정년제'를 도입했다. 임원급이 6년 연임 후 더 이상 승진이 없으면 직위를 낮춰 나태를 방지하고자 했다. 사장직도 한 번의 연임만 가능하도록 했다. 6년 임기 제한은 국내 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규정이다. '조직은 신체·정신적으로 젊어야 한다'는 연만희 전 회장의 뜻이 반영된 문화다.
연만희 전 회장은 유한재단 이사장에서 내려온 뒤에도 고문으로서 약 20년간 유한양행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사회 환원에도 앞장섰다. 2018년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학교에 약 2억원 상당의 유한양행 주식을 기부한 데 이어 2020년에도 약 6억원 규모에 달하는 1만2500주를 기부했다.
유일한 박사의 기업이념을 계승해 기업인들의 귀감이 된 연만희 전 회장은 2012년 한국경영인협회가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수상했다. 2018년엔 한국경영인협회가 제정하는 '대한민국 기업보국대장'에서 첫 번째 헌정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같은 해 정직한 경영과 건전한 기업문화를 세운 공로를 인정받아 '도산인상 도산경영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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