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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자의사 1000여명, 서울에 모인다

  • 이혜경
  • 2013-07-12 12:24:50
  • 요약
  • 31일 세계여자의사회 개막…"여의사 우먼파워 보여줄 것"

1989년에 이어 16년 만에 '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MWAI)'가 우리나라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40여개국 1000여명의 여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국내 여의사 수가 10년 대비 10배가 증가했다는 대한의사협회 '2012 회원실태조사보고서'가 발표된 만큼, 이번 국제학술대회로 국내 여의사의 '우먼파워'가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학술대회를 보름 여 앞둔 시점에서, 4일간 있을 행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우선 세계여자의사회 제29차 총회 조직위원회를 맡고 있는 한국여자의사회는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여자의사의 학술대회 참여를 위해 다각도로 섭외작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결과는 둘 다 '실패'다. 박 대통령의 경우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전 세계 여의사들이 국내에 모이는 국제학술대회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옥 조직위원장은 "마지막 결재 단계까지 올라간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 여름 휴가기간과 국제학술대회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귀띔했다.

북한여자의사들의 불참 사유는 뒷 배경이 의아하다. 세계여자의사회 조직위원회에서 북한여의사들의 참가비와 숙박비 등을 모두 지원하기로 했지만, '+a'를 더 원했다는 후문이다.

여의사회 관계자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근했지만 우리 측에서 더 많은 것을 지원해줘야 했기에 최종적으로 섭외에 실패했다"며 "북한여자의사회와 더 많은 접촉과 교류를 통해 다음 행사에는 꼭 초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4일간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지출되는 비용은 얼마일까.

당초 6억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던 한국여자의사회는 12억원으로 예산을 확정했다.

40여개국을 대표하는 여자의사 1000여명이 3박 4일간 머무는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기본적인 '예의'를 갖출 정도의 행사 준비와 함께 메인 핵심인 해외초청연자를 늘리면서 12억원 정도로 예산이 늘었다는게 여의사회 설명이다.

다이아몬드 메인 스폰서는 국내 제약사인 한미약품이 맡았다. 한미약품은 1억20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후원은 한국 여자의사들이 맡게 됐다. 여의사들이 자발적으로 2억8700만원을 모았다. 단순 기부만 해당되는 액수다.

이 밖에 이길여 길재단 총장이 1억2000만원, 대한의사협회 1억원 등의 기부금을 지원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여자의사회 국제학술대회가 열리면 평균 600명 정도 참여하는데, 서울 개최는 2배 이상이 모일 예정"이라며 "국내 여의사들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40여개국 1000여명 등록…프로그램 풍성

4일간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40여개국 1000여명이 등록을 마쳤으며, 초청연사로 60여명이 초청된다. 해외연자가 43%를 차지하는 등 다채로운 강연이 준비돼 있다.

80여개의 구연발표가 마련돼 있으며, 초록접수 또한 국내 33%, 해외 67%의 비율로 200여편이 들어왔다.

의학적인 주제 뿐 아니라 자살예방, 성폭력, 결혼 이주 여성의 건강문제, 장애인의 건강, 기후 변화와 재해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주제도 폭 넓게 다뤄진다.

특히 임신과 낙태 세션에서는 국내에서 발표된 적 없는 '모성 사망률과 안전한 낙태', '낙태와 조산의 관계', '낙태 후 여성 정신 건강'에 대한 초청 강연이 마련됐다.

한편 3일 오후 3시 30분 폐회식에서는 세계여자의사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박경아 전 한국여자의사회장 취임식이 열린다.

박 회장은 지난 1989년 주일억 전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에 이어 한국인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세계여자의사회장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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