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교육 연구하는 학회조차 없었다니
- 데일리팜
- 2013-07-16 0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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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 교수 50여명이 현행 공급자 중심의 약학교육을 스스로 비판하며 오는 19일 '한국약학교육학회(가칭)' 발기인 총회를 개최한다. 한국약학교육 100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의학계는 이미 30년전부터 한국의학교육학회를 창립, 활동하면서 의학도들의 교육의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만시지탄이지만 약학교육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고민하게 될 약학교육학회가 이제라도 출범하게 된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현재 약학교육 현장은 매우 어수선하다. 교육연한이 종전 4년에서 6년으로 늘어나는 발전을 이뤘다지만, 실무실습 등 교육기반은 제자리를 잡지 못한 게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종전 20개 약학대학에서, 2010년 15개 약학대학이 더 신설되면서 단기간 200명 이상 교수들이 신규로 채용됐다. 그야말로 약학교육의 전환기이자 혼란기라 해도 돼 과언이 아니다. 현장에서 연구하던 이들이 자리를 대학으로 옮겼거나, 인근 학문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대거 약학대학으로 옮겼으니 약학교육에 대한 정체성이 바로섰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6년제로 학제가 개편돼 3년째 약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도 교수들은 약사의 직역과 직능, 약학교육의 목적, 목표, 내용, 방법 등을 제대로 정립 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여전히 일부 기득권교수의 아집과 자기합리화, 특정분야 교수의 과목이기주의 등으로 인해 약사양성교육이 굴절돼 보인다는 스스로의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누가 뭐래도, 약학교육은 우수한 전문직업인을 길러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약대 교수들의 자리 보전용은 아니라는 점에서 서둘러 약학교육은 그 자체로 진지한 연구의 대상으로 올려져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보아도 약사직능은 위기를 맞고 있는 게 현실이다. 약료(Pharmaceutical Care) 영역을 구축하는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 약사들의 동경 대상인 미국 약사들조차 끊임없이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상황이고 보면 공급자 역할을 맡고 있는 약학교육의 현장과 교수진들도 이같은 고민을 충분히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이참에 현역교수들이 약사양성교육 프로그램 자체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6년제 약학대학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맡게될 역할에 부응하는 구체적인 교육내용, 교습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발표하게 되는 한국약학교육학회(가칭)의 창립은 그래서 매우 시의 적절하다고 본다.
다만, 한가지 주문을 하자면 이 학회 역시 공급자 중심의 사고로 치닫게 되는 오류에 빠질 수 있음을 깊이 자각해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의 머릿속에서 조밀하게 구성되는 추상명사들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약사면허가 사용되는 현장의 실태를 기반으로 삼아 교육이 설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회가 원하는, 다시말해 시장이 원하는 약사가 무엇인지 늘 염두에 두고, 이를 실현하는 방안으로서 교육 프로그램들이 개발돼야 한다는 뜻이다.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해 대학내 또다른 자리를 마련하는 또다른 논리로 삼는 종전 구습은 탈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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