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못한 손님 노환규, 회장단 면담 '3전4기'
- 이혜경
- 2013-07-25 06:34:5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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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역서 노 회장-의사회장단 만남…갈등 봉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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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6/19), 춘천 라데나리조트(7/13), 대전 태화장(7/20).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초대 받지 못한 비공개 회의 장소다.
의협이 오는 9월까지 만성질환관리제 모형을 개발해 건정심에 제안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의료계 각 직역,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자들이 이 곳에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노 회장은 지난해 5월 1일 취임 이후 건정심 탈퇴를 시작해 토요휴무 투쟁, 건정심 복귀, 토요휴무가산제 도입 및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 만성질환관리제 시범사업 모형개발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회무를 결정하면서 '독선'과 '독단'이 팽배했다는게 일부 의료계 대표자들의 지적이다.
결국 곪았던 것이 만성질환관리제로 인해 터졌다.
지난달 19일 긴급회의를 연 시도의사회장단은 "노환규 회장의 회원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는 비민주적·독선적 의사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공식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한 회무 집행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그로부터 5일 후인 6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회원들로부터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던 노 회장은 지난 10일 시범사업 개발 중단을 선언한다.
이미 시도의사회장단의 마음은 돌아섰던 것이었을까. 시범사업 개발 중단을 선언한 노 회장을 두고 두 번째 회의가 진행됐다.
연례 행사로 홀수 달 두 번째 토요일 마다 열리는 시도의사회장단 회의가 지난 13일 춘천에서 열렸다.
이날 화두 역시 노 회장의 회무 방식이었다. 회장단협의회는 20일 대전에서 대의원회, 개원의협의회 대표들과 3차 회의를 갖고 의사 대표자들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자는 선에서 회의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진행된 것이 20일 대전 태화장 회의다. 3차 회의에서 의사 대표자들의 공식 입장으로 노 회장에게 독선적, 독단적 회무 추진과 일방적 의사결정 방식을 버리고 정관에 의한 회무 수행을 진행하라는 마지막 권고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참을 만큼 참았다. 의사 대표자들의 이 같은 행보에 노 회장과 의협 집행부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3차 회의 결과가 발표되자 노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하기까지 저의 당선을 무효화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했다"면서 "1년이 지난 지금 또 다시 불신임론이 고개를 드는 것을 보며 저의 부덕함과 부족한 능력을 절감하는 동시에 제게 주어진 사명을 또 한번 깨닫는다"며 개혁을 예고했다.
전국의사총연합 또한 노 회장을 지원사격 했다. 의사 대표자들의 대표성을 지적하면서 의협 회장 흔들기를 멈추라는 쓴 소리를 뱉었다.
24일 상임이사회를 의협 상임이사진 또한 입장문을 통해 의사 대표자들을 비난했다.
상임이사진은 "집행부는 정관에 위임받은 대로 출범부터 현재까지 민주적 절차에 따라 회무를 집행하고 있다"며 "노 회장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사퇴의 당위성과 연관시키는 것도 근거 없는 의협회장 흔들기"라고 주장했다.
의협 집행부도 할 말은 있다. 3차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매번 노 회장이 참석하겠다고 했지만, 시도의사회장단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송형곤 대변인은 "여러 현안 있는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안됐다"며 "1차 서울역 회의에 참석한다고 했는데 거절 당했고, 2차 춘천 모임에서도 거절당해 못갔다"며 "3번에 걸쳐서 대화를 시도했지만 실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의사 대표자들의 대표성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개혁을 시도, 대표성 있는 단체로 탈바꿈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송 대변인은 "내부개혁을 진행해 이르면 다음주 내로 회장이 발표할 것"이라고 짤막히 설명했다.
한편 3차례에 걸쳐 초대를 받지 못한 노 회장은 25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도의사회장단과 면담을 갖는다. 4회만에 성사된 일이다.
이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이 봉합 수순을 밟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송 대변인은 "만남이 100% 성사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며 서운함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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