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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기업 일군 선구자 떠나셨다" 애도의 물결

  • 가인호
  • 2013-07-25 06:34:55
  • 요약
  • 제약산업 큰 족적 남긴 고 최수부 회장 영면에 업계 숙연

고 최수부 회장
"40년간 공무원과 제약인 관계로 곁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더욱 비통한 마음뿐이다. 항상 후배들을 챙겨주셨던 모습이 생생하다. 포기를 모르는 뚝심으로 한방 과학화 외길인생을 걸었던 최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김연판 제약협회 부회장)

쌍화탕과 경옥고, 우황청심원 등 국내 제약산업에 한방과학화를 선도하며 제약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최수부 회장이 24일 77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국내 제약산업에 한 획을 그은 고인의 빈소에 애도하는 제약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980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33년간 최 회장 곁을 지켰던 OTC 총괄 김현식 부사장은 "믿겨지지가 않는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주에도 점심을 같이 했고 늘 건강에 신경 쓰셨던 분인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애통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고 최수부회장의 빈소는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28일 영결식을 갖는다.
최 회장과 40년지기인 김연판 제약협회 부회장도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 부회장은 "복지부 약정국에 들어왔을 때부터 인연이 시작됐으니 최 회장님과 40년 지기"라며 "초창기 조그만 한방 제약사에서 국내 굴지의 큰 기업으로 일궈낸 회장님의 뚝심과 도전정신을 잊을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평소에 후배들도 많이 챙겨주시고 늘 웃음을 잃지 않으셨던 분이 돌아가셨다니 너무 애석하다"고 말했다.

제약사 CEO들도 명복을 빌었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최 회장님은 맨손으로 시작해 기업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며 "오너의 한 사람으로서 평소에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셔서 애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은 "큰 별이 졌다"며 "한방 의약품으로 족적을 남기신 최 회장님이 아직도 할 일이 많으신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구서 JW홀딩스 대표는 "불모지였던 한방의 과학화를 선도하신 분"이라며 "국내 제약산업 선구자였던 최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한편 한방과학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고 최수부 회장은 1936년 일본 키타큐슈 후쿠오카현에서 5남 2녀 중 둘째 아들로 출생해 해방 후 경북 달성에 정착했으나 부친의 병환으로 12살 나이에 소학교 중퇴 후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여덟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게 된다.

1960년 군 제대 후 고려인삼산업사에 경옥고 외판원으로 입사해 경옥고 판매를 시작한 최 회장은 영업을 하며 모은 자금으로 용산구 동빙고동에 광동제약을 창업했다.

1963년 광동제약사를 설립한 최수부 회장은 '광동경옥고'로 영업을 시작했다. 1973년 상호를 광동제약 주식회사로 변경하고 광동우황청심원, 광동쌍화탕 등 한방의약품을 대표 제품으로 키워냈다.

2001년에는 한방의약품 제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음료 개발에 도전하여 비타민 드링크인 비타500을 비롯하여 광동옥수수수염차, 힘찬하루헛개차 등 건강음료를 개발, 국민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일반의약품에서 건강음료로 사업분야를 넓히면서 가산 최수부 회장은 광동제약을 아이부터 노인까지, 국민들에게 폭넓은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키워내기에 이른다. 소학교 중퇴의 학력이었지만 타고난 성실성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맨손으로 세운 작은 제약사를 연매출 4000억원 대의 탄탄한 중견 제약기업을 일궈낸 최 회장의 성공 비결은 유명하다. 2000년대 초 제약 사업의 노하우로 비타민드링크인 비타500을 스테디셀러에 올려놓은 최 회장의 선견지명을 놓고 제약업계에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가산 최 회장은 1980년대부터 심장병어린이돕기 등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노력도 지속해 왔다. 2007년부터는 가산장학재단을 설립, 환경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을 도왔다. 제약산업과 기업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1996년) 등 훈포장을 받았으며 대한경영학회(2008년) 등 국내외 기관이 수여하는 경영인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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