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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뚝심경영 산증인"…큰별 지다

  • 가인호
  • 2013-07-24 16:52:06
  • 요약
  • 경옥고 맨손영업 출발 비타500 신화 만든 개척자

[광동제약 창업자 최수부회장의 제약인생]

고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
고 최수부 회장(향년 77세)의 건강철학은 '99, 88, 234'이다. 아흔아홉살(99)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이틀(2)만 앓고 사흘째(3)되는 날 사망(4)한다는 신조였다.

그래서 최 회장은 칠순이 훌쩍 지난 나이에도 건강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다. 생전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헬스와 골프 등을 통해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며 "70이 넘었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늘 강조해왔다.

불과 며칠 전 광동제약 모 인사는 "회장님이 운동도 나가시고 건강하시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24일 최 회장은 휴가기간중 골프 라운딩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별세했다.

맨손으로 시작해 비타 500신화를 만들었던 제약업계의 큰별이 진것이다. 지병인 고혈압이 있었지만 고인의 급작스런 죽음은 충격적이다.

최회장은 수많은 제약 창업자 중에서도 고생을 가장 많이한 자수성가형 인물중 한명이다.

군 제대 후 무작정 시작했던 '경옥고' 3년 영업이 오늘날 매출 10위권으로 성장한 광동제약 밑거름이 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 회장이 이처럼 성공한 제약사 오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포기를 모르는 도전정신'때문이다.

고비가 있을 때마다 도전하는 패기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대한 끊임 없는 고민이 최수부 회장과 광동제약을 만들었다.

고 최수부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 중퇴 학력이 전부다. 그러나 최 회장은 꿈을 한번도 포기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부딪히고 포기하지 않았던 '도전정신'이 결국 오늘날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경옥고로 시작한 제약인생=우연히 시작한 경옥고 3년 영업인생은 최회장 제약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영업사원을 시작한 첫 날, 양복 한벌 값보다 비쌌던 경옥고를 2개나 주문받았던 일화는 지금도 업계에 회자되는 유명한 이야기다.

결국 최회장은 3년연속 경옥고 판매왕에 오르게됐다. 하루에 1200~1300군데를 신발이 닳도록 움직였던 결과물이었다.

경옥고 영업경험은 최 회장 경영의 바탕이 됐다.

최 회장은 63년 광동제약사를 창업한 이래 50년동안 단 한번도 경옥고를 판매했던 그 초심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도전과 열정으로 비타500신화 만들어=최회장은 별세하기 전까지 패기를 가지고 도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늘 좌우명처럼 직원들에게 말했다.

IMF 직후 광동제약이 부도위기에 몰렸을 때 최 회장이 직접 사향을 들고 은행을 찾아가 전후 사정을 설명한 다음 부도 위기를 모면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같은 도전정신은 비타500신화를 만들었다. 물에 녹여먹는 비타민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마시는 비타민' 비타500을 발매하면서 전국에 비타민 음료 열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옥수수 수염차, 헛개음료 등 연이어 히트상품을 배출하면서 음료 분야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과시했다

고 최수부 회장 약력

1936년 1월 10일 출생.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63년 광동제약사 창업 ▲1973년 광동제약 설립 ▲1975년 광동콜크산업사 대표 ▲1999년~2013년 광동제약 회장 ▲2013년 7월 24일 별세(향년 77세)

최 회장은 그렇게 불도저 정신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열두살 소년가장으로 아홉식구의 생계를 책임졌던 최 회장은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는 2004년 출간한 자서전 '뚝심경영'에서도 "10가지 사업 분야에 투자해서 2가지만 성공해도 그것을 실패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성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도전정신으로 신약개발에 매진하겠다는 장기비전을 세워놓았다.

전문약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개량신약, 신약 부문에 역량을 갖추기 위해 우수 인력을 충원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진행했다.

광동제약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별도의 R&D 센터 'R&D I'는 이같은 최 회장의 의지를 담고 있다.

◆끈기와 배짱으로 외길인생=최 회장은 '최씨 고집' 브랜드로 끈기와 배짱을 늘 강조해왔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 제품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고 늘 조언했다.

또한 돈을 얻으면 조금 얻고, 명예를 얻으면 많이 얻고, 신용을 얻으면 모두 얻는 것이라며 신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렇듯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광동의 미래를 준비했던 최 회장은 향년 77세의 일기로 세상과 이별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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